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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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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멋과 맛] 남산의 삼릉과 금오봉 그리고 회밥 (2012.05.26) 경주를 제법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경주의 명산이라는 남산을 처음 들어보는 나는 증조할머니댁이라고 매번 1박2일이라는 촉박한 시간으로 할머니 얼굴만 보고 갔기에 경주는 그저 내 머리 속에 내태리 시골마을이 전부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통해 남산을 오르기로 했다. 아침 일찍 채비를 하여 안압지를 지나 날씨가 좋았다. 나의 여행기를 말할 때 한번도 날씨가 좋지 못했다 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날을 잘잡아 다녔던 거 같다. 이렇게 남산이 보이는 이정표대로만 내려가면 된다. 경주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어서 이정표가 참 잘 되어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난 자전거를 타고 움직였다. 남산에는 많은 출입로가 있는데 난 그중 삼릉에서 오르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시내에서 가장..
경주 시골 만찬과 어두운 밤 [게스트하우스로 향하는 길] (2012.05.25) 성묘를 드린 뒤 할머니가 생활하던 시골집으로 향했다. 시간이 많이 어둑해지는 시간이라 빨리 둘러보고 갈 생각으로 동네 어르신들께 드릴 음료를 챙겨 서둘러 집으로 갔다. 2년간 비워있던 집이었지만 여전히 십여전의 그때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주었다. 옆집의 식이 아저씩 댁으로 가 인사를 하려는데 마침 식사중인 아저씨 부부는 나를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 시골된장과 밥이 어찌나 맛이 좋던지 허겁지겁으로 두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잘 먹는다며 옆에서 더 먹으라고 하시는 통에 진짜로 더먹을 것이 겁이나 일어났다. 배가 정말 많이 불렀다. 아저씨 부부와 작별을 하고 일어서 어둑해진 내태리 시골길을 내려갔다. 어둑해진 시골길을 내려가기에 앞서 들린 먼 친척 할머니께도 인사를 드리러 갔다. 음료..
경주의 내태 저수지를 지나 나홀로 [증조외할머니 성묘] (2012.05.25) 게스트하우스에서 짐을 풀고 몸을 가볍게 한뒤 내태리로 올라갔다. 물론 오직 자전거로 이동했다. 조금은 경주라는 지역을 좁게만 보기도 했다. 매번 차로 다니던 길인지라 자전거로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사실이다. 경주는 불국사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유적지와 관광지를 자전거 다닐 수 있을 만큼 그리 넓지 않게 코스들이 인접해있다. 도계장삼거리는 시내를 지나 내태 저수지를 향할 때 나오는 익숙한 표지였다. 이를 지나면 동국대를 거점으로 쭉 하천이 이어지는데 시내 안쪽부터 쭉 뻗은 하천이 제법 깨끗하고 크게 조성을 하는 중이었다. 이미 시내 안쪽은 경주 시민들의 조깅코스로 잘 조성이 되어 자전거를 타는 내게도 코스로 안성맞춤이었다. 평생을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셨던 증조할머니는 우연인지 필연..
[경주가는 길] 너무 빠른 KTX보단 조금 느린 새마을 호... 좋은 생각과 자전거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 (2012.05.25) 전날 증조할머니의 제사를 지내고 25일 아침 일찍 일어났다. 마침 함께 동행할 사람이 없어 병원을 가지 못했다는 할머니 말씀에 할머니를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출발하기로 했다. 할머니와 함께 병원에 가 침을 모두 맞으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집으로 모셔와 길을 떠났다. 대전역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했다. 분명 할머니 댁에서 지하철 월평역까지는 얼마 안걸린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걸어 도착했다.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5월의 날씨는 그렇게 걷기에 굉장히 좋은 날씨였다. 그렇게 월평역에서 대전역으로 가기를 30여분정도 10개의 정거장을 거쳐 도착했다. 신경주역과 경주역... 앞에 "신"자가 붙은 신경주역은 왠지 낯설었다. 매번 경주역을 경유했던 터라 신경주역이 아닌 경주역까지의 ..
6박7일간의 내일로 여정 마무리는 자전거를 타고 순천만으로...(내일로 7일차_2013.03.06) 생일이 지나지 않은 만 25세라는 나이를 가진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다녀온 내일로 여행이 드디어 여행기까지 마지막 여정을 포스팅하게 되었다. 게으른 탓에 많이 늦은감이 있지만 한번씩 다녀온 여행들을 이렇게 사진과 함께 정리하고 남기는 것 만큼 여행을 보내는 시간을 소중하고 더값지게 만들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이제 순천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간 내일로 마지막 여정날 7일차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해보자. 넓은 실내를 자랑한 찜질방에서는 사람도 없는 평일인지라 그간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정말 조용하고 아늑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지친 심신을 풀어주고 제법 늦게까지 잠은 깬 채 누운채로 시간을 죽이다가 일어섰다. 9:00 우체국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추어 찜질방을 나섰다. 마지막 날 드디어 통영에서..
애월 - 대정 (2010.9.21) 돌염전에서 사진을 찍던 내게 중년의 신사분이 말을 걸어왔다. 혼자 오셨냐는 그분의 물음에 그렇다고 하자 짝하나 붙여줄테니 서로 사진을 찍으며 다니라며 돌염전 너머에서 포즈를 취하던 한 청년을 불렀다. 3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남자는 그 어른의 말에 부리나케 달려왔고 이친구도 혼자 왔노라며 소개를 해주었다. 청년은 그런 그에게 사장님 저 버리시는 겁니까 하더니 이내 미소를 머금고는 잠시 쉬었다 가자 했다. 사장님이라는 중년의 남성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가는데 함께 가기엔 힘에 부쳐 그렇다 설명을 해주고 젊은 사람들끼리 먼저 가서 자리 잡으면 저녁에 회를 사주겠다면 우릴 보냈다. 우리는 아에 서로 카메라를 바꾸어 서로 수시로 찍어주기로 했다. 처음엔 갑작스런 동행에 조금 어색했지만 배에서부터 나를 보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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