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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명화, 한국형 오컬트 곡성 (The Wailing, 2016) "절대 현혹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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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를 물었다

와이프가 아직 곡성을 보지 않았다고 하여 주말에 곡성을 다시 보았다. 이로써 난 세번째.

곡성만큼 리뷰나 해석을 많이 남겨진 한국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그만큼 곡성은 많은 것을 내포하는 영화였다.

제목부터 "곡성"이라는 단어가 주는 다중적인 의미가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해석이 나오게끔 여운을 주는 영화다.

곡성이라는 단어는 ‘누군가가 죽었을 때 소리내어 우는 소리’를 의미한다. 

때문에 그에 영문 제목 명은 "The Wailing"이다.

영화는 말 그대로 누군가 죽는, 그리고 그에 의한 곡성이 난무하는 영화. 

또 다른 우리말의 뜻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지명 "전라남도 곡성"이다.

때문에 이런 오컬트 영화임을 몰랐던 지역 주민들이 성을 내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었다한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

포스터에서 말하는 ‘절대 현혹되지 마라’는 강렬한 메시지는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슬로건이자 영화의 핵심 주제이다.

관객들은 모두 숨죽이며 영화의 모든 씬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보고 나온 사람들은 모두 의아해하는 하나의 결론으로 바로 도출하지 못하는 난해하고 난감한 영화라고도 말 할 수 있다.

그렇게 이야기의 숨겨진 내막들에 대한 해석을 하며 영화에서 나오는 모든 상징성을 가지는 것들에 대해 머리를 굴린다.

그것이 이 영화의 재미.

*시놉 줄거리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 들이는데... - 출처 다음 영화

이렇게

종구(곽도원)와 외지인(쿠니무라 준)의 갈등을 시작으로

종구와 무명(천우희) 또

종구와 일광(황정민) 그리고

양이삼(김도윤)과 외지인 그리고 갑작스런 언데드 출몰.

우리의 눈을 현혹시키는 요소가 많다.

이러한 중심인물들의 조우와 그들의 대화와 사건들을 뿌리며 결국 우리 모두를 현혹시켜버린 곡성은

알고 보는 것보다는 모르고 봐야 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고 한번 더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실려있다.

시골 배경임에도 시각적으로도 훌룡한 연출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고 누가 좋은 놈인지 나쁜 놈인지는 마지막 일광의 모습에서 그 연결고리를 찾게 되지만 그럼에도 찜찜함을 준다. 그렇다고 열린 결말은 아니다. 

결국 "파국"을 그린 영화였다.

영화는 스릴러 감성으로 그려낸 한국형 호러영화다.

스릴러라는 장르가 가진 특성이기도 하지만 여러가지로 얽힌 대상들과 완전히 뚜렷하지만은 않게 보여주는 개연성, 인물들의 직설적이지 않은 대화 들을 통해서 영화는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해주는데 종국에도 모든 장면과 인물들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다른 영화들처럼 따로 풀어주지 않고 일광과 외지인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이는 나홍진 감독이 인터뷰에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라 한다.

바로 관객을 현혹시키기 위해.

성경말씀/ 무당/ 신부/ 악마/ 좀비 /빙의 /귀신/ 일본/ 한국

영화 곡성은 몇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만들어낸 한국형 오컬트 영화로써 당당히 소개할 수 있는 영화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기 내공이라면 빠지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가 이런 비현실성을 납득시키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곡성은 굉장히 강렬한 이미지와 궁금증을 가지게 만드는 스토리로 결국 두번 이상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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