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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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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마라도-서귀포 (2010.9.22) 새벽에만 잠깐의 비가 내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날씨가 좋았던 22일의 아침. 대정 게스트 하우스에서 6시 30분에 기상한 난 5천원의 아침을 먹지 않기로 했다. 전날 저녁 뚝배기의 포만감이 가시지 않은 탓도 있지만 돈을 최대한 안써볼 요량이었다. 그때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 차례를 지내는 날이라며 송편을 찌어서 손님들에게 나눠주었다. 잘됐다 싶어 몇개의 송편으로 아침을 떼운 난 부모님께 추석인사를 드리고 수원 형님과는 작별해야했다. 형님은 2박3일의 일정이었기에 나의 마라도행과는 길이 달랐다. 난 형님과 헤어지기전에 어떻게든 렌즈를 고쳐보려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렌즈를 형님께 돌려드리려는데 형님이 선뜻 렌즈를 빌려주겠으니 여행이 끝나면 꼭 택배로 보내주라며 본인의 주소를 불러주었다. 감격. 이런 ..
애월 - 대정 (2010.9.21) 돌염전에서 사진을 찍던 내게 중년의 신사분이 말을 걸어왔다. 혼자 오셨냐는 그분의 물음에 그렇다고 하자 짝하나 붙여줄테니 서로 사진을 찍으며 다니라며 돌염전 너머에서 포즈를 취하던 한 청년을 불렀다. 3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남자는 그 어른의 말에 부리나케 달려왔고 이친구도 혼자 왔노라며 소개를 해주었다. 청년은 그런 그에게 사장님 저 버리시는 겁니까 하더니 이내 미소를 머금고는 잠시 쉬었다 가자 했다. 사장님이라는 중년의 남성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가는데 함께 가기엔 힘에 부쳐 그렇다 설명을 해주고 젊은 사람들끼리 먼저 가서 자리 잡으면 저녁에 회를 사주겠다면 우릴 보냈다. 우리는 아에 서로 카메라를 바꾸어 서로 수시로 찍어주기로 했다. 처음엔 갑작스런 동행에 조금 어색했지만 배에서부터 나를 보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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