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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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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돌아갑니다, 호주에서 쓰는 마지막 편지 (2014. 05. 07) 모처럼만의 황금연휴 잘 보내셨어요? 그간 밴드로 근황을 접하다 보니 3개월만에 마지막 메일을 보내게 되었네요. 그동안 한국에선 너무 큰 인재가 벌어져 종교는 없지만 저도 늘 기도하는 심정으로 관심있게 지켜봤어요, 근데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사고를 바라보는 시각이 본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해석하고 의미부여하는 게 너무 다른 한국인들 모습이 참 답답하기만 했어요. 그래서인지 한동안 페이스북도 보기 싫어지더라구요. 이번 사고를 통해서도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 같아요. 한 잠수사가 그랬다죠, 우리는 요즘 아이들을 학교다 학원이다 종일 가두더니 이제는 바다에 가두고 꺼내주지도 못하는 참 죄 많은 세대라구요. 여기 멜버른이 이민 후보지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긴 하지만 중국인이 상당..
순천의 오후,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는 순천만, 용산 전망대와 갈대밭 그리고 내일로 마지막 일정 (내일로 7일차_2013.03.06) 순천만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2,000원 중 내일로 500원 할인을 받았다. 그래서 수중에 남은 600원이 나의 전재산이 되었다. 한끼도 제대로 먹지 않고 움직이는 것은 고욕이었지만 정신이 맑고 집중하기에 좋았다. 30,000원을 보내달라고 보낸 문자에 대한 친구의 답장이 기다려졌다. 순천만... 평일의 그곳은 많은 인파가 몰려있지는 않았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았던 이날, 순천만은 2013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처음엔 그냥 큰 공원을 들어서는 듯 평범한 모습이었다. 몇개의 눈에 띄는 조형물 외에는 그다지 볼거리가 있지는 않았다. 생태관과 천문관을 지나자 습지가 나왔다. 생태 습지는 온전히 방문객을 반기고 있었다. 습지를 가로지르는 나무 다리에 많은 사람들이 "용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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