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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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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7일-18일, 아웃백 투어 D+9~10 마지막 여정 "Kings Canyon" 2014년 5월 17일-18일,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킹스캐년을 오르기 위해 역시나 새벽부터 일어나 정비를 했다. 붉은 모래에 내 신발은 이미 원래의 색을 알아볼 수 없게 되어있었다. 촉촉한 새벽 이슬에 살짝 코를 훌쩍이며 고장이 난 샤워기를 붙잡고 샤워를 마친 후 아침을 빠르게 먹고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캄캄한 캠핑사이트를 나섰다. 호주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킹스캐년은 그랜드캐년과 마찬가지로 바위 계곡이다. 물론 그 규모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가파른 절벽과 굽이굽이 있는 계곡이 뒤지지 않는 절경을 이루는 이곳은 울룰루(에어즈 락)와는 또 다른 의미의 호주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역시나 킹스캐년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서두르기는 했지만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뜨는 해를 보는 ..
2014년 5월 16일, 아웃백 투어 D+8 본격적인 "Yulara" 투어 2014년 5월 16일, 울룰루의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난 우리는 밤새 딩고의 울음소리를 들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을 먹었다. 이야기만 들었지 캠핑의 밤에 울리는 딩고 울음소리를 실제로 들으니 울룰루를 보고 감격스러웠던 저녁과는 반대로 살짝 소름이 돋는 자장가였다. 울룰루의 일출을 보기 위해 지금껏 여정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사막횡단 여정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앨리스스프링스를 기점으로 하는 2박 3일의 짧은 여정을 선호하는 편이라 여행을 하는 도중 다른 팀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역시나 모두가 목표하는 도착지로 와보니 많은 여행객들이 해가 잘 보이는 지점에서 자리를 잡았다. 해가 뜨는 15분 정도의 시간 동안 사람들은 감탄을 하면 연신 카메라 셔터를 ..
2014년 5월 15일, 아웃백 투어 D+7 드디어 마주한 "Ayers Rock" 울룰루 도착 2014년 5월 15일, 이제 제법 캠핑도 익숙해졌다.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기만 했던 첫 번째의 캠핑과는 또 다르게 조금 더 여유 있고 요령 있게 밤을 보내고 이번 여행 총 여정의 하이라이트이자 목표인 어보리진들이 세계의 배꼽이라 믿었던 신성한 바위 울룰루(에어즈 락)로 향하는 첫날이 되었다. 역시나 얼둔다에서 “카타쥬타”를 지나 울룰루까지로의 여정은 녹록하지 않다. 본격적으로 파리 망을 구입해 착용해야 함은 물론이고, 간단한 복장과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였다. 특히 물 한 병씩 꼭 가지고 다녀야 했다. 크렉의 경우 1.5l의 큰 물병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우리를 인도했었다. 오전 동안 차량으로 카타쥬타 국립공원으로 향했고 모르는 사람들은 에어즈 락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큰 바위산들이 즐비한 카타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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