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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불편했던 두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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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같은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의 약혼자는 살인마를 쫒기 시작한다.

아니, 살인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악마가 된다.

잡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전개가 너무 빨라 이상했다. 대체 어떤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벌써 조우하지?

그의 행동이 이상했다.

 

 

 

악마같은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경찰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아니, 범인을 만들기 위해 거래를 한다.

불편한 진실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범인을 만드는 경찰, 스폰을 받는 검찰, 경찰과 검찰을 협박하는 기업가.

영웅들이 없었다. 왜 다들 저렇게... 열심히들 악랄한거지? 

그들의 행동이 이상했다.

 

 

 

하나같이 불편한 영화들이다.

하나는 칼과 송곳 낫 메쓰 별의별 흉기들로 피바람을 몬다.

또 하나는 돈과 양복 그리고 총으로  피바람을 몬다.

영웅없는 사회.

 

"나랑 라이벌 관계를 가지려고 하지말어~"

 진리였다.

 

"의미없는 일은 그만둬요."

 진리였다.

 

훈훈함이라곤 통쾌함이라곤 따듯한 구석이라곤 요만큼도 찾기 힘든 두 영화였다.

 

 

 

하나같이 구역질이 나는 인물들의 행동에 연출에 심기가 불편하다. 

하나는 원초적인 잔인함에 혀를 내두르게 하고 하나는 더러운 사회에 침을 뱉게 만든다.

 그냥 영화적인 상상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영화들이 그냥 영화니까... 라고 치부하기엔  

 "악마를 보았다"처럼 세상이 너무 미쳤고 그 미친 세상을 사람들은 "부당거래"처럼 바라보고 있다.

거울을 보며 인상을 쓰고 침을 뱉는 것 처럼... 기분 더러운 일은 없을거다.

  

 

 

하나도.... 유쾌하지 않다.

하나도.... 통쾌하지 않다.

 쾌감과 희열과는 또다른 이름의 사회속에 은밀히 존재하는 공권력과 돈...명예...

 두 영화는 다르지만 같은 악마들을 보여준다.

그것이 이 두 영화를 함께 리뷰하는 이유다.  

이런 불편한 영화들을 배우들이, 연출하는 감독들이... 밉도록 너무 잘 소화해서 화가 난다.

 특히, 배우 최민식... 이제 그만 여기서 벗어나 주시길... 너무 어울려서... 싫네요.

 자꾸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한국영화가 진부하다는 평들을 늘어놓는 사람들 때문일까? 

같은 해 초의 의형제같은 훈훈함이 아저씨같은 통쾌함이 고파지는 것은 또 간사한 대중의 시선일지도...

별로 달갑지 않은 세상을 비춘 두 영화가 만들어진 세상이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이 두 영화가 주려고 한 목적이었다면.... 충분히 성공한 셈.

한편으론 다행이다.

내가 아직은 영화를 보고 화를 낼 수 있는 입장이라는 것이...


부당거래 (2010)

The Unjust 
8.6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천호진, 마동석
정보
범죄, 드라마 | 한국 | 119 분 | 201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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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2010)

I Saw the Devil 
6.5
감독
김지운
출연
이병헌, 최민식, 전국환, 천호진, 오산하
정보
스릴러 | 한국 | 144 분 | 2010-08-12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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