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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날, 모든 순간

슈퍼문이 뜨는 날, Mt CooT-Tha 를 다녀오다 (20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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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3주 전부터 말로만 가자가자던 마운트 쿠사를 다녀왔다.

아침에 일어나 천천히 눈을 뜬다고 뜬 것이 거진 7시 30분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눈을 뜨고 일어나 인터넷을 조금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2시간 정도 지나서 밖이 조금  어수선해서 나가보니 주인집 아주머니와 그아들은 이미 식사를 마친 뒤였고 쉐어 여학생이 나가기 위해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마침 카레를 조금 많이 해서 남았다며 아주머니께서 아침을 먹으라며 차려주셨다.

그렇게 카레와 김치까지 제공해주어 맛있는 아침 한끼를 해결했다.
쉐어하면서 이렇게 밥을 제공 받는 건 정말 내 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자리는 조금 쌀쌀했지만 전기 장판을 깔아주어 그리 춥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침을 먹고 방으로 들어와 미처 다 챙기지 못한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유니 리조트로 가려는 찰나에 친구가 전화가 와 다른 한친구가 이사가는 것을 도우러 간다기에 얼른 쫓아가 나의 짐을 받았다.

그리곤 다른 친구와 카렌데일에서 장을 보려다가 오후에 대만 친구들과 시티에서 마운트 쿠사를 가기로 한 급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든시티에서 대충 앞으로 먹을 계란과 음료수 그리고 콩 통조림을 사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장을 본 것을 정리 한후 만나기로 한 시티로 향했다.

 

 

시티에서 시간이 남아 친구와 마이어센터 안에 타겟에서 이런저런 아이들 장난감 등 잡화들을 구경하다가 시간을 맞춰 시티로 갔다.

이사를 도와준 친구도 이사를 간 친구도 또 다른 한 친구도 함께 마운트 쿠사를 가기 위해 왔고 대만친구 셋도 뒤이어 와 바로 학원 맞은 편에서 471번을 타고 마운트 쿠사로 향했다.

막차가 5시에 끊기는 마운트 쿠사를 3시 20분에 출발했다는 건 사실 처음부터 그냥 걸어서 돌아오자는 계획으로 향했던 것이었다.

 

 

처음엔 꼭 그래야 할까 싶었지만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는 경로로 한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그리고 브리즈번 시티를 한눈에 볼수 있는 야경이 더 이쁘다는 이야기에 걸어 내려가는 것에 동의를 했다.

원래는 식물원도 가야하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모두가 초행이어서 언제 내려야할지 몰라 그냥 지나쳐버렸다.

다음에 다시 올때는 식물원에 꼭 가야겠다.

그렇게 브리즈번 시티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서 모두와 사진을 찍고 잔디 밭에 누워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순간 사람들의 플래쉬가 연신 터졌고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역시 그들과 한무리가 되어 열심히 사진을 찍은 것 같다.

그 야경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반짝 반짝 빛나는 조명에 어둔운 하늘아래 시티가 제법 볼만한 장관이었다.

경치는 경치고 조금 추워지는 밤바람 날씨에 머리가 핑 돌고 비가 조금씩 오는 것 같아 얼른 내려가기를 제안했다.

 

 

 

 

 

 

 

역시나 차는 이미 막차가 끊어진 상태였고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방향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음악을 특고 플래쉬라이트를 켠 채로 한시간 즈음 내려가자 일행들의 얼굴에서 조금씩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다행히 그즈음에 버스 차고지를 발견하여 시티로 가는 470번 버스 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어쩌면 최악의 아이디어이었을지도 모를 마운트 쿠사 경로였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여정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오늘은  전세계적으로 슈퍼문이 뜨는 날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마운트 쿠사에서 본 달이 참 이뻤다.

집으로 와 맛있는 3분요리를 해먹고서 잠자리에 든다. 

 

2013년 6월 23일,

슈퍼문이 뜨는 날, 마운트 쿠사에서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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