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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날, 모든 순간

Byron Bay 그리고 이사...(201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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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사가는 날이자 그보다 앞서 바이런베이를 가는 날이다.

유앤아이 유학원에서는 유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저렴이 여행을 많이 기획하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그중에 하나인 바이런 베이 투어인데 25불에 점심 제공과 버스 대절을 함께 해주기 때문에 꽤나 괜찮은 조건의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새로 몇번 인사를 나누었던 한국인 친구 세명과 함께 더불어 출발했다.

오늘은 정말 호주에 온 후 영어를 가장 많이 안 쓴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냥 한국인들만 모여서 가는 여행이었다.

 

 

 

아침부터 큰 관광 버스에 80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 모여 바이런 베이로 향했는데 도로 공사 중이어서 여정에 있던 Sacturycove는 가지 못했지만 포인트 댄져에서 한시간 동안 자유 시간을 가지며 호주 바다와 멋진 서퍼들 그리고 개들과 느긋한 주말을 보내는 현지인들을 볼 수 있었고,

다음으로 간 바이런 베이 시티에서는 브리즈번 시티와 같은 중심가 시티가 아닌 타운이나 빌리지 느낌의 항구 시티만의 경치와 색깔을 보고 느끼며 오랜만에 제공된 김밥 두줄로 점심을 해결했다. 음료가 함께 제공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지만 25불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건지도 모르겠다.

이후로 간 등대가 이번 여행에 최고의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가는 동안 비좁은 버스에서 2시간동안의 여정이 그리 편치는 않았다, 그치만 한국 바다와는 규모가 다른 수평선과 함께 애머랄드 빛의 바다와 근근이 비치는 고래의 모습들이 아직도 머리 속에 잊혀지지 않는다.

정말 호주 바다는 꼭 한번은 봐둬야하고 봐둘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사진도 많이 찍고 다니며 이곳 저곳의 경치도 느끼며 비릿하지 않은 바다바람과 강렬한 태양빛을 공유했다.

아침 일찍 부터 서두른 여행이었던터라 많이 피곤했지만 우선은 짐을 맡겨두었던 친구 방으로 다시 들어가 대만 친구들과 진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마지막 저녁을 함께 했다.

 

 

 

 

그리곤 짐을 꾸리고 인사와 함께 이사를 했다.

한달전 픽업을 받아 유니리조트에 왔던 그짐 그대로 다시 짊어지고 가든 시티를 돌아 걸어서 버스를 타고 갈아타서 도착한 CARINA HEIGHTS... 나의 첫 쉐어 하우스가 있는 곳이다.

 

 

 

 

 JONES ROAD의 50번지 타운하우스 4번집.

바로 이곳에서 지금 이렇게 짐을 모두 풀고 컴퓨터를 켜 일기를 쓰고 있다.

가라지 방이지만 전혀 창고 같은 느낌은 들지 않고 혼자 살기에 충분히 넓고 큼직한 공간이 너무 맘에 드었고 무엇보다 주 120에 밥이 제공되는 메리트에 혹해서 일주일 전부터 디파짓을 넣고 들어오려고 벼른 집이었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을 해 이렇게 편하게 인터넷이 되는 노트북을 만지는 것이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느껴지자 울컥거리는 마음도 든다.

이제 남은 돈을 잘 절약하고 먹을 것과 세제 등을 사고 다음주 부터 잡을 구하는 일과 영어 공부에 집중을 하면 될 것 같다.

조금 쌀쌀하지만 침대에 전기 장판도 깔려 있어 잘 때 그리 추울 것 같지는 않다.

가족들에게도 사진을 찍어 방 상태를 보여주고 굿바이 인사를 해준 친구들에게도 잘 도착하고 잘 쉬고 있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제 잘 살고 잘 생활하는 일만 남았다.

 

2013년 6월 22일,

바이런베이 그리고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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