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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얼마 남지 않은 학원수업을 오후에 과감히 1시간 빠졌다.
이유는 유학원에서 제공하는 값싼 영화티켓을 제공 받기 위해서다.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티켓을 발급받고 스피킹모어 클레스를 참석한 뒤 파머스 마켓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파머스 마켓에서 이것 저것 골라보다가 파프리카와 토마토 그리고 포도 각 한봉지 씩 3봉지를 겨우 2달러에 가져가라는 말에 재빨리 집어서 계산을 했다.
두달만에 처음으로 파머스 마켓에서 과일과 채소를 샀다.
안그래도 집에 있는 초장을 뭘 찍어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파프리카가 눈에 띄어 다행이었다.
또 전날 시티 광장에서 행사로 나눠준 설탕도 있었는데 이를 토마토에 뿌려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몇가지 귀찮은 작업을 해야했지만 파프리카도 맛있었고 과일도 맛이 좋았다.
역시 훌룡한 판단이었다.
이렇게 혼자서 매끼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생각해야하는 작업이 손이 많이 가고 생각할 게 많은 건지 몸으로 직접 느껴보니 집의 소중함을 가족의 특히 어머니의 소중함이 절실히 느껴진다.
2013년 7월 17일,
처음으로 장보고 학원에서의 마지막 점심 도시락 준비 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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