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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월요일 아침부터 형이 뭉치 사진을 보내주어 부쩍 뭉치가 보고 싶은 날이었다.
그래서 뭉치한테 편지를 써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지만 뭉치는 보지 못한다.
뭉치야! 하고 부르면 그 시건방진 눈썹을 휘날리며 날 올려다 볼 것 같은데 넌 무더운 한국에 있구나.
뭉치야 여긴 정말 개가 개답게 살기에 좋은 복지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넌 한국에 있구나.
그래도 다행이야.
넌 적어도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깐.
근데 넌 왜 전화를 받질 못하는거니.
왜 수화기를 가져다대면 피해 멍청아.
좀 짖으라고 좀 듣고 싶다고 내가.
보고싶다, 할아버지...
2013년 7월 15일,
유난히도 너가 보고 싶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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