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실물보관소

2013년 12월 29일, 브리즈번에서 시드니까지 하루종일 버스안에서

반응형

 

 

<<첫날 픽업 장소 브리즈번 시티 시청 옆 풀먼 호텔 앞>>

어느새 호주 워킹홀리데이 생활이 200일을 넘어 222일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해서 그간 세차장에서 일한 스스로에게 고생많았다는 의미로 주는 선물로 시드니 불꽃 축제 여행을 준비했다.

여행 패키지로 굉장히 짜임새있게 나와 이를 채택했는데, 여행을 시작하는 첫날 29일은 하루종일 버스를 타고 시드니를 가는 여정이었다.

정말 힘이 들긴했다.

네번 정도 쉬는 구간 2시간 30분을 제외하면 약 13시간 30분은 버스 안에서 계속해서 보낸 듯 싶다.

다음에 누구라도 브리즈번에서 시드니 차량으로 어때요?

하고 물어보면 말리고 싶다. 

50인승 버스(호주에서는 코치라고 부른다.)안에 화장실도 있고 30명만 탑승해서 상당히 편하게 갔음에도 16시간을 하루종일 꼬박 버스에서 보내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한장 건진 세번째 바이런 베이...사진>>

첫날 가는 여정중 첫 정거장은 바이런베이였다.  

개인적으로 벌써 세번째 방문이었지만 함께 여행을 하는 형은 처음이라서 이곳 저곳 함께 걸어 내려가며 호주 최동단에서 사진도 찍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방수가 되는 핸드폰이라고 너무 쉽게 수영장에 빠뜨린 나머지 당시 내 폰으로 찍은 사진은 모두 날려버리고 말았다....

뭐 역시나 늘 보아왔던 바이런 베이였지만 정말 더웠다. 한여름이라는게 느껴질만큼 고래철은 4월에서 9월경 이때 바이러베이를 방문하면 돌고래 떼와 운이 좋으면 흑동고래의 물뿜기 쇼도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고래는 커녕 너무 더워서 가지고온 간식으로 대충 아침을 떼우고 인증샷 몇번 찍고 버스로 돌아갔다.

12월.... 호주 특히 브리즈번은 참 덥다...

 

 

<< 역시나 한장 건진 콥스하버 "더 빅 바나나" 에서...>> 

그래도 한장을 재빠르게 카톡 배경화면으로 설정해 두었던 터라 이사진은 건졌다.

안그랬음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하는 콥스하버 더 빅 바나나에서의 사진은 한장도 못건졌을거다...

이곳은 어린이 놀이공원이 있고 바나나로 유명한 곳인가보다. 기념품점에는 호주에서는 보기 힘든 원숭이 인형등과 또 흔히 볼 수 있는 바나나 인형등이 즐비했다. 차량 이동중 잠시쉬어가기에 참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놀이공원과는 거리가 먼 나에게 이곳은 마치 고속도로에서 바나나로 유명한 고장에 있는 휴게소같은 곳이었다.

브리즈번 위쪽으로는 "더 빅 파인애플"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두어번 더 쉬어 도착한 시드니...

 

 

 이번 패키지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이 숙소였다.

chifley eastern creek hotel

3인 1일이었는데 2인실에 간이 침대 하나 더 넣은 객실이었다. 수영장과 헬스장이 구비되어있고 아침 조식 뷔폐가 훌룡하다. 객실 사진 역시 찍었었지만 모두 날아가서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 구한거 밖에 없어 참 아쉽다.

 

 

장장 16시간여를 버스에서 보내고 그렇게 첫날 여정을 마무리했다.

새로움 없이 더운 날씨에 버스에서 사투를 벌인 힘든 여정이었지만 여행 첫날이어서 그런지 설레기만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