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실물보관소

[경주의 맛과 맛] 경주의 밀면 그리고 감포의 회국수 (2012.05.26)

반응형

용산횟집에서 밥을 먹고 길을 나섰는데, 남산에서 용산이라는 지역으로 빠진 길은 이미 경주를 벗어난 길이었다.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갔다.

약 10km는 되는 거리였다.

다른 길로 가보겠다고 나온 길이 고속도로를 통해 가는 바람에 고속도로 아스팔트 길을 10km나 가야 했다.

수건으로 얼굴을 싸매고 다시 내달렸다.

경주하면 역시 모여라 꿈동산 텔레토비에나 나올법한 큰 왕릉이 빠질 수 없다.

그래서 감포 해수욕장을 가기 전에 자전거를 타고 경주에 있는 릉을 모두 최대한 많이 둘러보기로 했다.

오릉과 김유신묘 그리고 대릉원을 빠르게 돌았다.

 

사진을 도저히 많이 찍을 힘이 나지 않아 거의 찍지 않았다.

새벽부터 움직여서 등산을 하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경주의 근 한바퀴를 달리고보니 거의 넋이 나간 듯했다.

김유신묘에서는 표를 끊고 안쪽으로 들어와 조상님 묘 라고 그런지 푹 쉬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구석 안쪽에 풀밭에 누워서 잠시 눈을 붙였다.

바람이 제법 좋았다.

그렇게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가까운 사우나에 들려 잠을 청했다.

그 시각이 막 점심때를 지날 때였는데 자전거로 그렇게 한바퀴를 도는데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인근 사우나에서 시원하게 씻고 탕에 가서 다리를 마사지 해주고 피로를 풀고 나왔다.

확실히 회복이 빠르다, 사우나는.

그리고 시장기를 느껴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시내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밀면 맛집은 그리 먼거리가 아니었다.

 

 


큰지도보기

밀면식당 / 냉면

주소
경북 경주시 황오동 331번지
전화
054-749-8768
설명
-

밀면 식당은 두개가 서로 붙어 있었는데 왼쪽편에 있는 집으로 사람들이 줄서 있었다.

당연히 발걸음은 사람이 많으 쪽으로....

나도 자전거를 옆에 세워 줄을 기다렸다.

 

 

오래 기다려 먹은 밀면은 제법 맛이 괜찮았다.

부산 밀면을 먹어보지 못한 때라 그런지 밀면에 대한 환상이 조금 있었는데 그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처음 먹는 밀면이니 비빔밀면을 시켜서 먹었다.

쫀득한 면발과 아삭아삭 씹히는 무 절임이 냉면보다는 덜 질긴게 맛있었다.

만족스러운 점심이후 배를 채우는 한끼였던거 같다.

 

 배가 부르게 채우고 나서 산에 다녀왔으니 이제 바다를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2년전에 아버지와 처음으로 낚시를 했던 감포를 갔다.

자전거를 역전에서 다시 반납하고서

시내로 가 버스에 올라탔다.

감포는 경주에서 불국사로 가는 방향으로 출발하지만

다시 감포와 불국사로 빠지는 길에서 반대 방향으로 빠진다.

약 40여분 가량 버스로 도착한 감포.

 일반적인 모래사장의 해안이 아니라

방파제와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작은 바닷가다.

방파제 사이사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새파란 바다가 새삼 시원하고 좋았다.

 

 


큰지도보기

감포해수욕장 / 해수욕장,해변

주소
경북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
전화
설명
-

 

 

 모래와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해변은 조금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은 장소였다.

손에 잘 잡히는 돌들을 집어서 물수제비도 던져 보고 느긋한 여유를 만끽했다.

시간이 저녁시간이 되어갈 즈음

회밥 + 밀면 으로도 허기는 금방 몰려왔다.

이윽고

버스를 타고 오면서 본 회국수 집을 걸어서 찾아가기로 했다.

어느 정도 고속도로길로 빠져 나오다보면 바로 보이는 회국수 집

 

 


할매횟집 / 해물,생선

주소
경북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 635번지
전화
054-744-3411
설명
-
지도보기

 

 이런 저런 방송에도 나온 모양이라 할매횟집을 들어갔다.

사람이 많이 없던 감포에도 그나마 사람의 발길을 이끄는 곳은 맛집이었다.

정말 한적한 골목에서 그나마 한 두 팀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갔다.

처음 먹어보는 회국수였다.

혼자 왔다고 사장님이 인심을 후하게 주셨는데 정말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새콤한 초장 양념과 콩가루 조합이 목으로 넘어가는 국수의 식감을 더해 주었다.

하루종일 회밥 하나에 국수로만 채웠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은 덕에 힘이 났다.

다 먹고 일어나니 날이 많이 어두워져있었다. 

 

바로 다시 채비를 해 버스에 올라타 시내로 돌아오니 8시가 넘어가는 시각이었다,

경주 시내의 밤거리를 이리 저리 활보하다가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책을 마저 읽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여행 마지막 날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고단한 하루 스케줄을 마무리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