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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준 차가운 수트 속의 토니 스타크와 명절 선물 같이 풍성했던 아이언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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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기대치를 주었던 작품 아이언맨 3을 드디어 봤다.

2000년대 초기 마블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히어로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을 스파이더맨이라고 꼽는다면

역시 후반 그를 압도한 히어로는 아이언맨일 것이다.

난 사실 히어로 하면 베트맨 수퍼맨 스파이더맨 후레쉬맨 반달가면(?) 일 정도로 DC가 뭐지 마블이 뭔지도 잘 모르는  일반 한국 사람이 인지라 처음 아이언맨이 나온다고 했을 때도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언맨 첫 편 이후 아이언맨 2, 캡틴아메리카, 토르, 인크레더블 헐크를 비롯해 어벤져스까지를 거치면서 마블 코믹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새로운 히어로물의 등장을 기대하는 열혈 팬이 되었다. (물론 베트맨 비긴즈를 이후로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를 빼놓고 싶지는 않다.)

이미 개봉 전 부터 지금까지의 아이언맨을 잊으라고 할만큼 다양한 수트들의 등장을 예고하면서 마니아는 물론 대중들의 시선을 미리 사로잡으며 한껏 기대에 부풀게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아무튼 그만큼의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기대감을 가졌던 영화인 만큼 아마 조금의 아쉬움이 보인다면 가차없는 실망감을 여실히 드러냈겠지만 또, 원작을 좋아했던 마니아가 아니기에 이번 3편은 그런 아쉬움들은 분명 있었을지 모르지만 굳이 떠올릴 필요가 없는 내게는 최고의 만족감을 준 오락영화였다.

굳이 스포를 하고 싶지는 않기에 내용에 대한 포스팅은 하지 않겠다.

단, 예고편을 보면서 어느정도의 에피소드를 예상하고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

 

 

이미 25일에 개봉하고 개봉 4일만에 주말관객 220만이라는 기염을 토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인지라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반전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요,

한층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여 눈이 즐거울(아이언맨 하면 보고 싶은 그것!) 새가 없어 관객이 갈증을 느낄 즈음 한방에 풍성한 볼거리들을 터뜨려 주었다. 

확실히 전작들을 뛰어넘는 이번 작품은 아이언맨 시리즈 중 단연 최고라 할만하다.

지금까지의 히어로물들의 공식 아닌 공식이 있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첫편은 탄생기, 두번째 편은 정체성에 대한 혼란, 세번째 편은 최악의 위기 속에서 완벽한 자아 형성을 끝낸 완성형일 것이다.   

아이언맨3는 그에 대한 조금은 뻔한 공식이 무색할 만큼 완벽한 히어로였다.

 

 

아니 아이언맨이라는 수트가 아닌 그 수트 속에 "토니 스타크"라는 캐릭터를 다시금 인각적으로 조명해주었다는 점과 함께 또 재벌 아저씨 히어로를 완벽히 이해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 영화 그 자체를 살려주었다고 생각이 된다.

물론 모든 훌룡한 히어로 영화의 성공적인 출사 뒤에는 항상 매력적인 악당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예로 다크나이트의 히스레져 버젼의 조커가 있다.

이번 편 역시 그랬다.

물론 반전의 만다린이 그랬고 익스트리미스들이 그러했다.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악역은 바로 토니 스타크를 괴롭히는 그의 트라우마였다.

여기서 못본 사람들에겐 스포일러가 될 소지가 충분하기에 아이언맨3를 더욱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는 바로 전작인 아이언맨 2가 아닌 어벤져스를 꼭 참고 해야 한다고 말해야겠다. 물론 어벤져스를 충분히 즐기려면 역시나 아이언맨2와 인크레더블 헐크, 캡틴 아메리카, 토르 모두 보는게 좋겠지만 그러면 한도 끝도 없으니깐... 각설하고

 

 

아무튼 많은 사람이 잘 알고 있듯이 영화 어벤져스에서 토니스타크는 진정한 의미의 영웅의 덕목은 "과시"가 아닌 "희생" 이라는 것을 교훈 삼게 된다. 사실 수퍼 군인에 괴물 박사, 데미 갓 이라는 구성원들 속에서 섞여서 듣도 보고 못한 외계의 생물들과 싸운 경험은 어쩌면 토니 스타크라는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로인해 오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비춰지기도 한다.

아이언맨3 에서는 사상 최악의 적이라며 예고하며 만다린이 테러를 가하지만 토니스타크를 가장 위협하는 건 바로 그 자신인 것이다, 여기서 기존의 영웅물과의 비교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이는 다른 영웅물에서도 항상 다뤄왔던 가장 큰 적이자 악당이다. 바로 나 자신.

하지만 이만큼 인간적이지는 못했다. (얘기하고 싶은 내용들이 다수 있지만 스포일이기에 이만 줄인다.)

분노하고 불안해하며 좌절하는 등의 여러가지 내우외환 속에서도 그는 영화를 "수트" 없이도 흥미롭게 이끌어가며 "파워풀한" 아이언맨이 아닌 "똑똑한" 토니 스타크 특유의 기지로 시련에 맞선다.

바로 이점이 토니 스타크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위기에 처하지만 당황하거나 난처해하지 않는다. 바로 다음의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또 철저하게 준비한다.

 

그의 마지막 전투는 정말 가히 볼거리 천국이자 오직 아이언맨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그만의 전투 방식이었을 것이리라.

혹자가 말하듯 정말 헐리웃의 히어로물은 지극히 미국식 영웅주의의 산물일지 모른다.

이를 부정하지도 않고 드러내는 상징성들은 원작을 포함한 그들의 철학이자 사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 컨텐츠에 민감하다는 우리 나라에서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영화임은 틀림이 없다.

 

또 그만큼 오락적인 볼거리가 충만하다는 점이 납득할 만한 성적이다.

개인적으로 한번 보고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의 오락영화는 많지 않다.

아이언맨3가 그렇다.

말도 안돼는 설정과 설명 하기 힘든 부분 조차도 그냥 풀어 놓지 않고 이해 시키려는 노력들이 보이는 것이 좋았고 가장 중요하다면 중요할 웃음 포인트도 역시 놓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시리즈물로서의 성과를 여실히 보여주는 점들이 여러모로 모범적이 오락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참 재밌게 봤다.

오락영화 속편은 보통 실망감부터 주게 하는 것이 보통의 과정이었다면 확실히 아이언맨3는 차별화를 주는 동시에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였다.

 

 

벌써 다음의 속편이 기대되는 동시에 마블의 다른 영웅들의 속편 역시 기대하게 만드는 리더십마저 갖추고 있는 시리즈 선두주자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이언맨 3 (2013)

Iron Man 3 
7.9
감독
쉐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가이 피어스, 벤 킹슬리
정보
액션, SF | 미국 | 130 분 | 2013-04-2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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