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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으로 아저씨를 새롭게 정의했던 영화 그리고 레옹의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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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벼르고 벼르다가 기대하고 기대하다가 늦게 봤던 영화였지만

지금은 나의 외장하드에 고이 모셔져 소장된 영화중 하나 "아저씨"

한마디로 시원시원하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고, 기대만큼의 매력이 넘치는 2시간이다.

 

특히, 원빈이라는 배우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과 매력들이 속속들이 느껴졌다.

 

영화에 대한 감상을 말할 때는 첫째도 둘째도 두말 할것 없는 극중 인물 차태식을 완벽히 소화한 원빈일 것이다.

 

원빈의 작은 몸짓 하나에 여자들이 소리질렀을 법하다.

남자인 내가 봐도 그의 눈빛에 매료되어 원빈 찬양을 불렀을 정도이니... 

 

액션을 하는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그의 멍 때리는 듯한 눈빛 속에서는 옆집 아저씨같은 따뜻한 인간미에서 살인 및 교살 전담 조교의 섬뜩함까지 두루 느껴졌다.

 

여자들뿐 아니라 남자들의 눈까지 정화시켜 준다는 그의 잘생긴 외모는 이미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모두 아는 일, 하지만 아저씨에서는 외모를 초월한 눈빛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그의 동공이 움직이는 한순간 한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원빈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일까 형사들이 CCTV를 확인하는 씬에서의 연출의 작은 옥의티가 용서가 되었고

 

또, 차태식이라는 인물의 이력 설정 덕분인지 비현실적일 만큼 강한 그와 마지막 액션씬이 이질적인 느낌보다는 납득이 가기까지 했다.

 

차태식이라는 캐릭터가 멋진 인물 설정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원빈이 아닌 정말 '아저씨' 가 연기를 했다면 지금의 아저씨같은 느낌은 충족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아저씨라는 단어가 주는 포근하고 인간미있는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원빈이라는 배우가 줄 수 있는 멋지구리한 포스까지.

 

원빈의 아저씨이기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그 정점을 찍은 것은 역시 "오지마, 피 묻어" 가 아닐까.

 

소름끼치게 멋졌다.

 

처음 영화에 대한 설정을 들었을 때  감성액션의 정석이었던 레옹(올해 다시 개봉하는)을 떠올린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리암 니슨의 테이큰이 떠올랐다.

테이큰은 진정한 아저씨의 중년 포스를 느낄 수 있는 리암 니슨이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영화다.

개인적인 상상을 더하자면 아저씨의 차태식이 가정을 지키고 나이가 들었을 때 즈음 닥쳤을 법한 일이랄까. 

대놓고 부성애를 모티브로 한 테이큰에 비해 특히 한국에서 흔히 느껴지는 옆집 아저씨라는 정감있는 모티브로 만들어낸 영화라서 그런지 더욱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뽀로로 밴드와 네일아트 하나로 아저씨들을 홀리고(?) 다니면서 결국 스스로 목숨을 건진 소미에 대한 아저씨의 작은 배려 하나하나들이 액션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악역인 만석이 종석이와 전투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또 다른 아저씨였던 태국 배우 그리고 조연 배우들의 존재감이 영화 보는 재미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모두 빛을 발한 영화란 생각이 든다.

요즘은 영화전문 채널을 틀면 어렵지 않게 나오는 영화지만

왠지 모르게 봄이 빠르게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올 것 같은 이런 시즌에 감성액션의 원작 레옹이 다시 재개봉했다는 소식을 접해 3년전에 우릴 시원하게 해준 한국식 감성액션 영화 아저씨같은 명작이 그리워져 포스팅을 다시금 해본다.


아저씨 (2010)

The Man from Nowhere 
9.3
감독
이정범
출연
원빈, 김새론, 김태훈, 김희원, 김성오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19 분 | 2010-08-04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난 아저씨를 사랑하나봐요. 아저씨는 내 첫사랑이에요." "전에 사랑도 못 해 봤는데 그걸 어떻게 아니?" "느낄 수 있으니까." / 레옹, 마틸다

 

레옹이 재개봉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

장 르노의 레옹은 고독한 내면과 킬러의 차가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캐릭터로 원빈의 차태식과 굉장히 비슷한 면이 많은 캐릭터이다. 아무래도 아저씨가 레옹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그 원작이 18년만에 다시금 재개봉 하는 것이다. 

1995년 국내 개봉 당시 전국 150만 관객을 동원하며 '레옹'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각종 CF와 예능 프로그램, 패러디 영화까지 만들어지며 그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었다.

 

 

이에 18년의 시간이 심의의 벽을 허물어 무삭제판 레옹으로 재개봉했다. 11일 재개봉 된 영화 '레옹'은 이전 95년 개봉작보다 23분이 추가된 디렉터스 컷 영화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삭제된 12세 소녀 마틸다와 레옹의 사랑을 담은 이야기가 삽입된 레옹이라니... 감성 액션을 표방해 일부로 앞세워 포스팅한 아저씨와는 사실...비교가 안될지도 모르겠다.

악역을 연기하는 젊은 게리 올드만을 다시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상승...

이 영화를 다시 글로 포스팅하는 건 우스운 얘기일 것 같다. 그저 재개봉에 대한 나의 기대감만 표현되면 그뿐.

그래서 레옹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서 줄이고 영화관을 가야겠다.

 

그것이 개인적인 견해로 웹툰 명작이 상업영화화되는 최근 개봉작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레옹 (2013)

Leon 
9.6
감독
뤽 베송
출연
장 르노, 나탈리 포트만, 게리 올드만, 대니 아이엘로, 피터 애펠
정보
액션 | 프랑스, 미국 | 132 분 | 2013-04-11
글쓴이 평점  

나도 행복해 지고 싶어. 잠도 자고, 뿌리도 내릴 꺼야._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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