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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날, 모든 순간

브리즈베인에서 첫날밤을 보내며...(2013. 0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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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브리즈번.

옆에 앉아 인사만 나눴던 광저우 사는 중국인과는 약간의 인사말만 나누고 헤어졌다.
나서는 공항길에서 주운 1센트....

다시한번 좋은 조짐이길 바라본다.

비행은 한시간 연착했다.
픽업 담당자가 기다리고 있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엄습하는데 와이파이까지 뜻대로 되지않는 브리즈번 공항.

얼른 돈을 써서 코인을 만들어 공중전화를 이용하러 가려는 찰나에 픽업담당자와 마주쳤다.
애꿏은 리스테린만 사게 됐다.

브리즈번에 와서 첫 지출이었다. 리스테린 그 입만 아픈 구강 세척제...

점심먹고 가글이나 가끔씩 해야겠다.

그렇게 담당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유니리조트로 왔지만 체크인은 두시부터 가능하다고 해서 짐만 맡기고 브리즈번 시티에 있는 유학원 사무실로 갔다.

와이파이도 빵빵했고 외국에 와있다는 생가가이 들지 않을 정도로 친숙했다.
호주 시티의 첫인상은 건물이었다.
건물은 꽤 높았지만 투박했다.
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는 쓸데없는 POP나 입간판은 없고 오직 커다란 간판만이 그들의 자리를 알렸다.
건물과 건물 사이사이의 골목은 없었다. 딱딱 붙어 하나의 블록을 형성했다.
때문에 모든 상점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인지 길거리 장사나 노점상인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도 없었다.

또 반대로 건물 내부는 외벽과는 다르게 깨끗하고 세련됐다.

도착한 오전은 정말 날씨가 좋았다.

막 더워지던 한국과는 다르게 이제 슬 추워지는 날씨라는 브리즈번의 날씨는 가을과 같은 날씨였다.

 하지만 그 좋던 날씨는 유학원 담당자와 함께 핸드폰, TFN, 통장까지 개설하고 나니 비가 오는 날씨로 바뀌었고 살짝 내리는 비가 맞기에 나쁘지 않아 조금씩 얇은 빗줄기를 맞으며 길거리 공연은 물론이요, 처음 닿는 발길대로 퀸즈스트릿 몰과 그 인근을 헤매이며 활보했다.

핸드폰 심이 바뀌면서 작동한 보안시스템 때문에 조금 애를 먹었지만 어쨋든 그것도 와이파이가 터지는 인터넷 전화가 무료인 유학원 사무실에서 해결을 보았다.

다시 숙소로 들어가 체크인을 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워낙 넓어서 그런지 버스 시스템이 마치 한국의 지하철의 그것처럼 잘 되어있었다.
시내는 조밀조밀하게 잘 붙어 브리즈번 강을 중심으로 한 곳에 몰려있고 사람들이 사는 시외는 거리마다 1존 2존 3존 4존으로 나뉘며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지하차도로 내려가 스크린도어 앞에서 허리가 구부러지는 긴 시외버스를 기다린다.

처음보는 문화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미리 10불을 중천한 버스카드를 찍어 지불하고 정류장을 일일이 한국처럼 방송해주지 않는 다는 유학원 담당자의 말에 걱정이 돼 뒤에 서있던 호주인에게 내릴 곳을 알려주기를 부탁했다.
친절한 호주인의 배려로 잘 맞춰 내릴 수 있었다.

그리피스 대학교 바로 다음의 정류장 웨스트 필드 가든시티가 있는 정류장이 내가 내려할 곳.

거대한 대형매장에서 걸어올라가면 되는 길을 초행에 비가오고 어두워지니 막막해져 급히 택시에 올라타고 말았다.

10불이나 나왔다. 그 가까운 길을... 교통카드 20불 택시비 10불 리스테린 4불 우유와 시리얼 7불이상... 첫날만에 40불이상을 쓴 셈이다. 필요없는 지출이 10불이상이 들었다.

앞으로 돈 쓸일이 많으니 주말엔 그저 푹 쉬어야겠다 생각했다.

택시는 어떻게 잘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나니 나를 방에서 나를 반겨준건 인도인과 서양인 한명이었는데 다른 침실을 쓰는 사람들이었다.
이름은 질헨이라는 인도인과 헨리라는 서양인이었다 둘다 인상이 좋고 친절해 보여 마음이 조금 놓였다.

기숙사에서의 저녁을 간단히 시리얼로 떼우고 뉴스룸을 한편보고 한바퀴 기숙사 안쪽만 산책하고 돌아왔다. 나의 방은 B/22/4 B유닛에 22번 방의 4번 침실이라는 뜻이다.

다행히 첫날은 룸메이트가 없이 혼자 보내게 됐다.

2인실이지만 한명이 더 들어오면 조금은 생활하기 불편할 만큼 좁다고 느껴졌다. 옷장은 물론 책상도 하나다.

하지만 이정도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된다.

이제 잠을 자야겠다. 밖에는 중국인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찬바람이 좀 들어오는 것 같지만 잠은 푹 잘 수 있을 거 같다.

잠깐 돌면서 봤는데 남미쪽 사람 둘이서 줄넘기를 서툴게 하는 것을 보았다.

내일은 한번 끼어서 같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013년 5월 24일,

유니 리조트에서 첫날밤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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