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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날, 모든 순간

브리즈베인 첫 아침... (20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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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늦게 일어났다.
생각보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눈을 떳지만 쉽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간 주말은 정말 잠만 잤었다.
오기전에 스스로 다짐하기를 주말과 주중을 구분하지 않고 일찍일어나 운동하자 했는데

첫날부터 허사가 됐다.
운동은 저녁에 하기로 마음먹었다.

확실히 추워지고 있는 날씨라고 하지만 낮에는 해가 엄청 밝았고 뜨거웠다.

호주는 그런 곳이다.

이제 전날 익숙하지 않은 첫 길에 헤메었던 가든시티(버스정류장)와 유니리조트(기숙사) 사이의 길을 익히기 위해 길을 나섰다.

매장까지 가는 길은 한 블록을 거쳐 가는 길이어서 걸어서 15분에서 20분 정도가 걸리는 길이었는데 한두번 왔다갔다 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이었다.

이정표는 한국만큼 많이 있지는 않지만 길을 찾기 힘들만큼은 아니었다.

내가 사는 곳은 3존에 위치한 시외지만 가든시티라는 대형 매장이 인접해 뭐든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게다가 버스정류장도 크게 있어 자주 다녀갈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매장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왠만한 공항 면세점만할 정도의 규모였다.

대형 매장이 그안에 몇개씩 자리하고 있고 사람들이 선택적으로 소비하기에 아주 좋았다.
푸드코트도 가짓수가 많았으며 모두 체인점식으로 되어 있어 만족도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간난한 유학생에게는 모두 꿈같은 이야기였다.

가든시티의 콜스에서 첫 쇼핑을 했다.

며칠간 먹을 물과 오늘 하루 식사를 먹기 위해서였는데 하루 온종일 시리얼만 먹을 수 없으니 말이다.

이곳 저곳에 가 가격을 따져보고 싶었지만 괜시리 피곤한 감도 있고 낯설어서 오래 돌아 보지는 못했다.

콜스에서 가장 싸게 팔았던 8불에 24개 들이 물과 치킨마요 통조림과 짜파게티 컵라면과 같은 외국의 컵라면을 사서 나왔는데 24개들이 물을 왜 샀는지 그걸 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20분간의 길은 흡사 기합 받는 것 같았다.

후에 듣기로 호주 수돗물은 그냥 먹어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돈, 힘 낭비를 한 셈이다.

그래도 일주일은 편하게 물을 먹긴 할거 같다.

 

온 첫날부터 그렇게 무리를 했다.

사고 들어와 땀을 식힌다고 잠시 누운다는 것이 거의 저녁이 되도록 잠을 자기에 바빴다.
결국 일어난 시각은 저녁 6시 대충 저녁을 떼우고 계속 처질거 같아 줄넘기를 들고 운동장으로 나섰다.

마침 어제 본 남미 사람들이 여전히 어수룩하게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용기를 내 함께 하자고 했고 까를로스와 또 한 명의 이름은 까먹었지만 두명의 남미 친구들과 줄넘기와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함께 했다.

그들은 내가 줄넘기를 하는 것을 보며 언제부터 줄넘기를 시작했냐며 엄청 놀라워했다.

물론 난 좀 겉돌았지만 즐겁게 운동을 마친거 같다.

 

2013년 5월 25일,

브리즈베인에서 맞은 첫 토요일, 가든시티에서 첫 쇼핑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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