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경 태백으로 가는길
열차 카페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아무런 정보 없이 오직 내일로 책 한권-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은-과 지도 한장만을 가지고 떠난 여행이었다.
태백은 여행을 오기 전부터 계획을 했던 곳이었다.
겨울의 태백이 항상 가고 싶었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내일로의 일정에 강원도가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한 태백을 간다는 것은 내게 꽤 큰 설렘을 주기도 했다.
태백으로 이동하기 전에 잠깐 강릉 양떼 목장을 들러보는 것이 어떨까하며 갈등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낮에 오죽헌과 경포대 일대를 모두 돌다보니 태백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시간을 생각하면 조금 일찍 서둘러야 할것이라 생각이 됐다.
태백역 도착
이번 여행은 워낙에 사전 계획없이 이동하는 것이라 그런지 실패가 잦았다.
하지만 역시나 혼자서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탄력적으로 시간 이동이 가능했다.
물론 태백의 명물이라는 물닭갈비도 실패했다. 2인분만 주문이 되기 때문이다. 시내에서 파는 해남군고구마(강릉에서 해남의 고구마를...) 장수 아저씨에게 3개의 5천원하는 고무마를 4개 받아서 2개를 먹고 다음날 열차시간을 친절히 답해 준 역무원 분께 나머지를 선물하고 나왔다.
결국 황지 연못과 중앙로 태백시내를 각기 다른 방향으로 두번 왔다갔다하고 하루를 마감하기로 했다.
황지연못 가는길
황지 연못 ... 관광지라고 할만한 곳은 안됀다. 그저 동네 공원 수준이다.
황지연못과 검룡소가 찾아 볼만한 의미를 가지기에는 낙동강과 한강의 발원지라는 점이다.
시내 한켠에 자리 잡은 낙동강 발원지
달빛이 비치는 이라고 하고 싶지만 아마도 저건 공원 가로등이 비치는 밤의 황지연못이었을거다
황지연못 / 호수,연못
- 주소
- 강원 태백시 황지동 25-4번지
- 전화
- 033-550-2081
- 설명
- 황지연못은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로 태백시내 중심부에 위치한다. 이 못에서 솟아나...
태백역 인근 사우나 도보로 5분
태백역 인근 성지 사우나는 강릉에 비해 협소한 느낌이었지만 6500원의 비용에 이만한 숙박은 없다. 찜질방은 정말 여행자들에겐 천국이다.
태백의 밤은 추웠다.
강릉은 태백에 비하면 꾀나 따스한 날씨 였던거 같다.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아쉬었다. 밤동안 알아볼게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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