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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보관소

태백의 아침 하늘위에서 부는 바람, 매봉산 바람의 언덕(내일로 3일차_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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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역

6:10 귀네미 마을로 가는 유일한 차를 타고 갔으면 좋았겠지만 전날 역무원에게 물어 확인했던 7:40차를 타기위해 찜질방을 좀 일찍 서둘러 나왔다.

태백 버스터미널 역전 맞은편에 바로 있다

그러나 터미널에가 확인한 결과 7:40이 아니라 8:50차였던것 역시나 첫시도 실패.

 

여행 두번째 숙소

 


역에서 큰짐을 맡기고(내일러들은 무료로 짐을 역에 맡길 수 있다.) 찜질방에 폰 베터리를 두고 온것을 알아차렸다. 어쩌면 다행이었다.

 

아침에 다시 찾은 황지연못

 

 차시간을 잘못 알고 있지 않았다면 나의 부주의에 또 하나의 분실물이 생겼을지 모른다. 실패가 나의 실수를 덮어주게 될줄은 몰랐다. 다시 태백역으로 돌아온 나는 2시간 가까이 되는 킬링 타임 동안 한시간을 그렇게 짐을 맡기고 베터리를 찾는시간으로 보내고 나머지 한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시 황지 연못을 갔다.

3월, 아직 눈이 녹지 않은 태백의 황지연못공원

 

햇빛을 받은 못

 

앞에서 포스팅했듯


황지 연못은 낙동강의 발원지라 한다.

그 때문인지 밤에 찾아 달빛을 받은 연못의 물살은 제법 쎘고 소리도 좋았다.

그런데 아침에 햇살을 받는 연못의 물은 정말 차분하고 고요했다.

 

연못 앞에서 산책하시는 아주머니께 사진 한장을 부탁



"아침의 황지 연못에서 사진 몇장을 더찍고 보니 아이팟이 충전할때가 된 것을 알았다. 찜질방을 나서자마자 차를 타고 바람의 언덕을 찾았다면 난 아마 짐도 못맡기고 폰 충전기도 못찾고 터치 충전도 못했었을 것이다.

실패는 차후의 성공을 위한 도약일 수 있다. 나의 실수를 보상해주는 시간을 주기위해 난 앞으로도 수많은 실패를 할지 모른다.

곧 15분 뒤에 오는 차를 타고 드디어 바람의 언덕을 간다.

기대가 많이 된다."

- 태백역 내에서 아이팟을 충전하며 한 메모 中

 

버스 하차 후 바람의 언덕 오르는 길

 

8:50 피재방향 버스에 오르고 매봉산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삼수령, 피재, 바람의 언덕이 모두 한방향에 있어 그곳에서 하차 후 약 한시간 가량 매봉산 자락을 오르면 태백 풍력발전단지인 태백 바람의 언덕을 도착한다.

 

 

 

 

 

 

 

 

 



그곳에서 만난 대전에서 혼자 여행온 형님을 만나 함께 오르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다행히 다음 일정이 같아 하늘 위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드넓은 고랭지 밭을 감상했다.

 

 

 

 

 

 

 

 

 

 

 

 

 

 

 눈이 오면 하얀 눈이 쌓인 언덕의 들판을 봤을테고 여름엔 초록빛 배츄 밭을 보았을테지만 오늘은 눈이 어설프게 녹아 위에선 발이 젖고 밑에선 황량하기까지한 누런 벌판만이 우릴 마주대하고 있었다.

 

 

 

 

바람의 언덕



하지만 드넓은 백두대간의 산세와 설산들이 장관을 이루어 올라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두대간



매봉산 / -

주소
강원 태백시 창죽동 9-384번지
전화
설명
-
지도보기


바람이 제법이 매섭고 차가웠지만 못 버틸 정도는 아니었고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그런 시원한 바람이었다.

태백의 아침 바람을 바람의 언덕에서 상쾌하고 맞고 보니 배도 좀 고프고 차 시간도 맞추려다 보니 동행인 형님과 셔터를 누르는 것을 그만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푸르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지만 바람의 언덕에서 받은 좋은 느낌 덕분에 서둘러 다음의 태백을 보고 싶은 기대감이 충만했다.

 

삼수령

 

 

내려가는 길에 버스 정류장은 삼수령이 있어 잠시 앉아 버스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다.

 

 

 

 

 

삼수령은 하늘에서 내려온 빗물 가족이 흩어져 각각 낙동강 한강 오십천으로 흩어져 헤어졌다고 하는 발원지에 대한 신화가 전해져 오고 있었다.

 

 

 

바람의 언덕은 태백을 찾으면 가장 대표적으로 찾아봐야할 곳이다.

그럴만도 한 것이 풍력발전 단지인 이곳은 우리나라에 얼마 있지 않은 고랭지 배추 밭이기에 관광오는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서 버스노선을 많이 만들지 않았다.

때문에 그만큼의 볼 가치가 있을 만큼의 경치가 좋은 곳이다.

녹푸르른 배추 밭을 보며 여름에도 하늘위에서 부는 바람을 시원하게 맛볼 수 있고 하얀 눈밭이 펼쳐진 절경과 함께 겨울의 바람의 언덕 또한 백두대간의 명소 중 하나였다.

추웠지만 고생한 만큼의 보람이 있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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