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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보관소

영주의 밤 국밥 한그릇과 찜질방 (내일로 3일차_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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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역에 도착한 시간은9시 10분이 넘은 시간이었다.

 

자주 찾은 입석

 

태백에서 새벽부터 등산을 시작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터라 저녁의 입석 2시간여 가량의 열차이동은 피로 누적이 극에 달하게 할만 했다.

 

 

영주 시내

 

 결국 영주에서 하룻밤을 묵고 오전에 부석사를 다녀온 뒤 오후에 쫄면을 먹고 부산으로 향하는것으로 결정했다.


배고프고 피곤하고 지쳤으니깐

그래서 제일 먼저 영주역에서 찾은 곳이 국밥집이었다.

내일로 책에 소개되어있는 맛집이기도 했고 역에서 길만 건너면 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했기에...

 

 


만당해장국 / -

주소
경북 영주시 휴천2동 320-5번지
전화
054-632-8200
설명
-
지도보기

영주역 정면으로 길을 건너 얼마 안가 바로 나오는 24시간 해장국집은 정말 든든하고 맛있었다.

이미 몸이 많이 지쳐있어서 이런 뜨끈한 국밥을 원하고 있어서 이기도 했지만

사실 아직도 여운이 남을만큼 내일로 여행 중 만난 첫번째 밥다운 밥이었다.

쇠고기 국밥과 콩나물 국밥 두 메뉴 밖에 없었는데 나는 콩나물 국밥으로 시켰다.

계란을 넣어서 먹고 싶었다.


뜻밖에 만난 시원한 콩나물해장국

김치와 깍두기가 심심해서 술술 잘 들어갔고 콩나물을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먹을 정도로 싱싱하고 아삭아삭한 맛은 물론이요, 양또한 왠만한 라면의 면만큼이라 한만큼 넘쳐났다. 

콩나물 국밥 맛에 감동했지만 결국 더 달라고 한 깍두기는 내게 내어주지 않아서 실망했다.혼자 하는 여행에서 가장 서러운게 있다면 음식점에서 무언가를 시켰을 때 늦게 나오거나 관심 밖이 되었을 때다. 정말 24시간 운영하는 맛집이라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끊기지 않았다. 
 
쇠고기 국밥은 얼마나 맛있을까 싶다. 혹시 또 영주을 들리게 된다면 한번은 꼭 또 와서 먹고 싶었다.

국밥집 얘기로 네문단이다...

어디에서나 홈플러스


그리고 영주역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홈플러스가 있다. 영주역의 밤 분위기는 제법 술마시고 즐기는 젊은 애(?)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물론 여느 시내 분위기 보단 훨씬 조용했지만 10대 혹은 20대 초반의 아이들이 주류로 있는 밤인듯 했다.

홈플러스 뒤쪽으로 한적한 주택가를 지나면 내일로 3일차의 하루를 정리했던 찜질방이 나온다.

시설이 정말 좋고 사우나안의 냉탕이 개인 수영장이라 할만큼 넓고 깊었다.

한참 수영을 하고 몸을 씻고 나왔다 한가지 가장 큰 흠이었다라면 밤시간이라 그런지 온탕과 열탕의 물이 정말 더러웠다...

말그대로 떼 국물 이었다. 해서 난 몸을 불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가장 맘에 든 점은 사람이 없어서 정말 조용하다는 점이다. 내 팟이 문제인지 와이파이는 시설이 되있만 좀처럼 접속이 안돼서 아쉽지만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한 찜질방은 오랜만이었다.

여행기간 중 편하게 자고 쉴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영주를 찾은 이유와도 통하는 부분이라서 더욱 마음에 든다.

영주의 밤은 결국 해장국집과 찜질방 이야기로 도배가 되었다.

늦은 밤 도착하기도 했고 태백에서의 고단한 여행 일정을 정리하고 힐링을 하기에 더없이 좋았던 순간으로 기억하기에 이만 줄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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