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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15 수요일 밤 11시
여행을 5일 남기고 잠이 오지 않았다.
눈꺼풀은 무거운데 잠은 쉽사리 오지 않는다.
지도를 보며 본격적으로 일정표를 만들어보았다.
20일부터 26일간의 여정, 6일중 4일간의 하이킹과 2일간 배안에서의 여정들.
제주도라는 남쪽의 우리나라 섬을 가는데 마치 외국을 가는것 마냥 설렌다.
준비물을 메모하고 예상 경비와 경로들을 기록한 일정표, itinerary 최근 외운 단어는 분명 그랬을 거다.
허접하지만 내손으로 처음으로 짜 본 내가 계획한 여향 나를 위한 나의 선물.
그 기대감이 점점 다가와서인지 왠지 모르게 흥분된다.
쉽지 않았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이 그리고 행동하기란 그린 쉬운 일이 아녔다.
분명 잃는 것도 있을 것이고 잊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겁내지 않기로 했다.
어느 것하나 놓칠 수 없다. 요 며칠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나 하나도 벅찰만큼... 하지만 그 어느때 보다 내 얼굴이 빛이 나 보였으면 한다.
무언가 변화를 준비하고 기대하고 있다.
조금은 버겁고 고통스럽지만 왠지 기분 좋은 고통이다.
[ 2010년 9월 20일 - 26일 ]
5박 6일 중 이동시간 2일 빼고 인천항을 통한 제주도 3박4일 제주 하이킹....
수요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니...마라도 짜장 계획(제주 여행의 목표)은 수포로 돌아갈지도....
안녕히 다녀오겠습니다.
살아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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