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돌잔치를 마쳤는데 이제야 후기를 남긴다.
제대로 준비해야지!는 아니었고 그냥 적당히 웬만큼 하자 였어서 일단 장소를 예약한 뒤 연계된 곳 위주로 진행했다.
1. 석파랑
한복 스냅을 찍고 싶어서 한옥으로 알아보다가 집에서도 가깝고 후기도 괜찮아 보여 석파랑을 선택했다.
두 달 전 1일에 예약 가능한데, 운좋게 원하는 날짜 시간에 예약이 됐다.
직계가족만 초대해도 20명이 넘어서 신관 2층 2, 3번 방을 사용하게 됐다.
한정식은 아쉬운 소리를 듣기가 쉬워서.. ㅎㅎ 점심 두 가지 코스 중 비싼 코스로 주문, 다행히 음식은 다들 맛있다고 평이 좋았다.
자리 셋팅도 잘 돼있었고 직원 분들도 다 친절하셨음
아쉬운 점은, 한 테이블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두 번이나 나왔다더라는… 당시엔 몰랐고 나중에 전해들어서 석파랑엔 얘기도 못했다. 하필이면 임산부가 먹던 음식이라 미안하고 속상하다.
그래도 뭐.. 스냅 찍기도 괜찮고 돌잔치 장소로 괜찮음
2. 데이본돌상
석파랑과 연계된 돌상 업체 중 한 군데가 후기가 가장 많아서 사실 처음엔 그 곳을 알아봤다.
그러다 데이본돌상의 인스타에서 책가도 병풍을 보고 병풍에 완전 꽂혀서 데이본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뭔가 지적이고 고급스럽더라는.
(참고로, 알아봤을 때는 그 후기 많은 업체에는 책가도 병풍이 없었는데 얼마 전 생겼다고 한복집에서 들었음)
다른 곳은 뭘 선택할때마다 추가금이 있는 반면 데이본은 그런게 전혀 없었다.
키가 커서 병풍도 높은게 좋겠다 싶었는데, 이곳은 기본적으로 다 2미터.
입구 장식도 추가하려고 했었는데 신관은 입구가 좁아 굳이 할 필요 없다며 이름 들어간 입간판? 같은 걸 서비스로 해주셨고, 기본 서비스 중에 식사 테이블 꽃 장식을 선택했었는데, 인원이 많아 더 추가하려고 문의했는데 석파랑은 어차피 식사 나오면 바로 치워야 해서 아깝다고 추가 없이 기본에서 잘 나눠서 준비해주심.
쓸데없는 거 안하도록 솔직하게 얘기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돌잔치 사회도 차분하고 무난하게 잘 봐주셨다.
후기 작성에 대한 얘기도 없었는데 그래서 후기가 많이 없는 듯. 그래도 너무 만족스러워서 후기 남김.
3. 러브스펠스냅
스냅 업체가 워낙 많다보니 그냥 돌상에 연계된 스냅에서 고르려고 했다.
러브스펠은 사실 다른 돌상 업체와 연계된 스냅이지만 배경이 잘 보이고 사진 느낌이 좋아서 고민 끝에 연계 혜택을 포기하고 러브스펠로 선택했음.
워낙 사진을 어색해하고 못찍어서 너무 인물 위주인 곳은 안될거 같았음.
아기 컨디션을 생각해서 촬영 전 낮잠 노하우도 알려주시고, 겨울 촬영이라 아기가 추워했는데 중간에 몸도 녹이게 해주시고 배려해주셨음.
아기가 웃지도 않고 좀 얼어있었어서 웃는 사진이 없을 것 같았는데 샘플 사진들 보니 웃은게 꽤 있더라. 순간 캐치를 잘해주신 듯.
준비부터 사진 촬영까지 모두 작가님의 노련함이 느껴졌음.
4. 차윰한복
한복을 어디서 해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스냅과 연계된 한복집을 추천 받았다.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라 깔끔할 것 같고 한복도 예뻐보여 방문해서 피팅해보고 계약했다.
톤은 비슷하지만 셋이 같은 색을 하기는 싫었는데, 제 요구대로 추천도 잘 해주시고 피팅도 여유롭게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한복 종류가 많지는 않은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예쁘고 특색있었던 것 같다.
근데 돌잔치 3일 전쯤 한복을 받았는데 물자국이 여기저기 많았음….드라이 해서 바로 보낸 건데 날씨가 계속 습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시더라.
사진엔 안보일 것 같지만 그래도 하루 몇 시간 빌리는 데 그 돈을 지불한 건데 좋은 상태를 받지 못해서 기분이 별로였으나 적극적으로 해결해주시려고 계속 연락주시고 아기 한복도 한 벌 더 준비해주셔서 촬영 잘 끝냄.
한복은 세 가족 다 예쁘고 조화롭게 잘 고른 것 같다.
스냅과 연계된 업체라 촬영 끝나고 스냅 작가 분께 한복을 바로 반납할 수 있어서 좋았음
우리 지헌이 돌영상까지 완벽했다.
사랑한다 지헌아.
돌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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