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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보관소

순천 가기 전 통영 이순신공원에서의 숨가쁜 저녁 (내일로 6일차_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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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그냥 시외버스 터미널로 갈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애초에 가려고 마음 먹었던 이순신 공원이 많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물어보니 걸어서 20~30분이라는 말에 이순신공원을 찾기로 했다. 이왕이면 해넘이시간에 가면 전망도 괜찮을거 같았다.


 

중앙시장

 

 

식후경

 

 

  

 

 

 

 

 

동피랑이 보인다

 

 

 


걸어나가는 길에 있는 중앙시장을 가로 질러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바닷길을 통해 이순신 공원에 갔다.

생각보다는 먼 길이었다. 또 걸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판은 그리 많지 않아 시장을 벗어나 길을 건너는 어르신에게 길을 물어 함께 갔다.

마침 방향이 그쪽이라는 어르신은 친절하게 방향을 잡아주셨다.

 

 

이순식 공원은 살짝 언덕에 있어 짐을 메고 올라가기 부담되기도 했지만 마침 해넘이 시간이 가까워지니 정말 붉은 빛의 하늘과 항구의 수평선이 훤히 보이자 힘이 든 것도 모르고 열심히 올랐다.

 

 


이순신공원 / 도시근린공원

주소
경남 통영시 정량동 683번지
전화
055-650-6560
설명
망일봉 자락에 조성된 이순신공원은 아름다운 통영 바다가 펼쳐진 풍광이 아름다운 공원이...
지도보기

 

 

 

 

 

 

 

 

 

 

 

 

 

 결국 이순신 동상과 오래된 청마루에서 해가 넘어가는 것을 보며 사진을 찍기로 했다.

 

 

 

 

 

 

 

 

 

 
여기서 통영에서의 마지막 위기가 찾아 왔는데 마침 순천행 버스 시간표를 찍어둔게 있어 아 버스 시간이 몇시였지 하며 여유있게 경치를 즐기다 사진을 확인 하던 중 시간표가 찍힌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 공원을 내려가는 길을 얼마나 뜀박질했는지 모른다 그 무거운 가방을 메고....


 

 

 

 

뛰어가면서도 붉은 하늘이 이뻐서 찍었다

 

이유는... 순천행 버스 막차가 18:30분이었고 내가 공원에서 일어난 시간이 정각 18:00였기 때문이다.

들어오는 길에 버스 정류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버스도 자주 오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미리 일일이 시간확인을 하지 않고 다니는게 내 나름의 테마였지만 막상 일이 닥치니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돼는 일인거 같다.

 

『어제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다면 난 오늘도 통영에 머무를수 밖에 없었을 거다.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히치하이킹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일단 일하는 사람들에게 뛰어가면서 가는 시간과 길을 물으며 뛰었다.

긴박했고 급박했다.

무엇보다 돈도 수중에 얼마 남지 않았고 뛰어 가며 어찌햐야할지 대안을 머리속에서 계속 세웠다. 정 안돼면 마산으로 가서 기차를 타자 하고 일단 무작정 뜀박질로 버스 정류장이 있을만한 곳까지 가는데 뒤에 택시가 오는 것을 보고 순간 세워버렸다.

기사님께 하나하나씩 물어봤다.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얼마이고 얼마나 걸릴까요? 그리고 순천행 버스는 얼마나 할까요? 통영 택시기사님에게 .....그래도 5천원 정도? 10분이면 갑니다. 글쎄 순천가는 버슨 나도 잘 모르겠는데 만원이내겠지요. 란 대답이 어찌나 반갑던지... 일단 기사님을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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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분 택시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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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5분 터미널 도착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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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분 순천행 버스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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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분만에 이룬 탑승 성공....속으로 기사님 감사합니다 를 연신 외쳤다. 

내 사정을 알고 기사님은 정말 폭풍 엑셀을 밟아주셨다. 사고가 날뻔 하기도 했다. 어쨋든 그덕에 난 무사히 순천가는 버스를 타고 하루를 정리하고 있다.』

 

- 순천가는 버스 안에서 메모 中 일부



** 여행자금이 갑작스럽게 바닥이 나서 저녁을 먹고 음식값을 지불하지못해 10분을 기다리고 아침부터 무거운 등짐의 고리가 부러져 짐을 땅바닥에 흩뿌리기도 하고 버스시간을 몰칠까 전전긍긍하기더 했지만 어쨋든 훌룡하게 투어를 마쳤고 만족스럽고 아쉽기에 그리고 위기와 함께 재밌었기에 잊을 수 없는 통영이고 또 가고 싶은 통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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