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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보관소

6박7일간의 내일로 여정 마무리는 자전거를 타고 순천만으로...(내일로 7일차_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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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 지나지 않은 만 25세라는 나이를 가진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다녀온 내일로 여행이 드디어 여행기까지 마지막 여정을 포스팅하게 되었다.

게으른 탓에 많이 늦은감이 있지만

한번씩 다녀온 여행들을 이렇게 사진과 함께 정리하고 남기는 것 만큼 여행을 보내는 시간을 소중하고 더값지게 만들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이제 순천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간 내일로 마지막 여정날 7일차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해보자.

 

순천 시내 재미난 닭집

넓은 실내를 자랑한 찜질방에서는 사람도 없는 평일인지라 그간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정말 조용하고 아늑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지친 심신을 풀어주고 제법 늦게까지 잠은 깬 채 누운채로 시간을 죽이다가 일어섰다.

9:00 우체국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추어 찜질방을 나섰다.

 

 

마지막 날 드디어 통영에서 수건으로 겨우 고리를 이은 나의 무거운 등짐을 집으로 부치기 위해서다.

수중에 돈은 정말 없었다

통영에서 형에게 원조를 받았지만 시티투어다 택시비에 정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보내는 건 착불로 보내고 잔돈을 긁어모아 겨우 상자값을 만들고 우표값까지 1,500원이 들었다.

 

순천역전

 

수중에 남은 돈은 2000여원 순천만의 입장료가 얼만지도 모른 채 마지막날은 몸이 가벼워진 겸 우선 자전거를 빌려 하천을 통해 가기로 했다. 자전거는 나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통 수단이다.

 

 

 다행히 버스는 후불 교통카드로 왠만한 도시는 이용이 가능하기에 교통비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내일로이기 때문에 기차는 얼마든지 탈수 있기 때문에 서울로 돌아가는 거 역시 순천역에 돌아가 시간만 확실히 봐두고 왔다.

(KTX는 내일로 이용자들에게 기간동안 2회 50% 세이브 하여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돌아가는 마지막 열차는 KTX 를 타보기로 했다. 때문에 지금의 가진 돈에 친구에게 조금더 원조를 구해 보기로 했다. 사실 6일간 이용한 무궁화와 새마을 입석에 굉장히 지치고 타고 싶지 않았다)

 

201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국제 정원 박람회를 준비하는 현수막이 순천역 주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때문에 내가 갔던 3월은 이를 준비하는 손길이 바삐움직이고 있었으며 공사하는 현장이 많이 있었다.

(서울-순천간 KTX 4만원, 50% 하면 2만원이면 서울로 편히 갈 수 있다.)

친구에게 3만원정도의 여비를 보내달라고 계좌번호를 보낸 뒤 다시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역전에 있는 인포센터에서 길을 묻고 자전거를 빌리는 곳을 찾아갔다.

순천은 이렇게 자전거를 빌릴수 있는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있다 전화번호와 주민 번호 등으로 본인 인증을 통해 1,000원의 가격(핸드폰 결재)으로 하루 4시간 정도의 시간동안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조성된지 얼마 되지 않아 자전거 상태들도 모두 좋았다.

 처음 빌리려고 했던 역 근처 이마트 앞에서는 오류가 자꾸 나서 빌리지 못했지만 버스를 탄 후 기사님에게 사정을 얘기하니 다른 핸드폰으로 시도해 보라며 하천 앞에서 차를 세워주셨다.

그곳에서 어머니의 폰을 이용해 결재하고 자전거를 한 대 빌리는 데 성공했다.

 

 

 

 

 

 

 

 

 

 

 

 

 

 

 

 

쉬엄쉬엄 자건거 페달을 밟으며 사진들을 참 많이 찍었던 거 같다.

무엇보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하이킹을 하기에 춥지도 덥지도 않는 기온에 신이 났다.

지금 생각해도 자전거를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것 같다.

커다란 버스 안에 탑승하여 순천만으로 가는 길은 몸은 편했겠지만 하루뿐인 순천에서의 여정을 아쉬움만 남기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번 내일로는 비록 해돋이는 실패했지만 여러모로 날씨가 도와주어 모든 여정을 만족스럽게 다녔던 거 같다,

내일로 마지막 날은 푸른 하늘의 바람과 하천의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여행의 마지막,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내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들이었다.

 

 

순천의 하천은 순천만까지 길게 쭉 뻗어있다.

평일이지만 운동하는 사람이 많았고 조성이 잘 되어있어 서울의 중랑천과 한강 내천의 그 어느 곳과도 같았다.

 

30분여를 달리다 보면 순천 문학관을 경유하게 된다.

무진기행을 쓴 김승옥 등의 작가들을 기념하며 그들의 기념관을 초가집과 한 마을 처럼 구성해 놓은 듯이 보였는데 평일이어서 사람이 정말 없었다.

 

 

 

 

 

그렇게 총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순천만!

 

 이렇게 빌린 자전거를 순천만에 있는 정류장에 보관해주면 간단하게 대여가 끝 

 또 순천만간 이동만 가능하다.

 

 

도착하자마자 앞에서 사진을 찍고 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 들어섰다.

 이번 2013 국제정원박람회를 보러 가는 사람이 있다면 자동차는 잠시 주차해두고 연인과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3월 당시 곳곳에서 공사하는 장면들이 눈에 띄었고 길 역시 그리 좋지 못한 곳도 있었지만 박람회를 시작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손길 발길이 닿기 전에 다녀와 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 / 도시근린공원

주소
전남 순천시 대대동 162-2번지
전화
061-749-4007
설명
자연적인 생태계와 국제적 희귀조류의 월동지로 각광받고 있는 순천만
지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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