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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날, 모든 순간

Wellington point, King Island Beach를 다녀오며 그리고 그외 생활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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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수업은 야외 수업 excursion이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오전 일찍부터 타이완 친구인 폴과 메이를 기숙사 정문에서 만나 함께 학원으로 향했다.

아침 트레인이 8시 18분부터라서 일찍 서둘러야지 오후 수업을 늦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하여

아침 7시까지 만나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갔다.

물론 우린 15분 먼저 도착했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느지막에 왔는데

굉장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던 한국인들은 나를 제외하곤 한명도 오지 않았다.

덕분에 한국인은 원래 이러냐는 핀잔아닌 핀잔도 들었다.

 

 

 

일기를 쓰고 있는 지금 밖은 퀸즐랜드 풋볼게임을 보는 학생들의 응원소리로 굉장히 시끄럽다.

안그래도 닐(티쳐)이 아침부터 자주색 옷을 입고는 오늘은 경기가 있는 날이라서 많은 브리즈번 특히 퀸즐랜드 사람들이 이를 응원하기 위해 자주색 옷을 입고 올 것이라며 나름의 자부심을 표했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주색 옷을 입고 있었고 퀸즐랜드 풋볼 수건을 두르고 다니는 버스 기사들이 많이 보였다. 밤에 기숙사에 와보니 응원소리가 사방에 들렸다.

아무튼 아침부터 서둘러 간 비치 가는 길은 처음타는 트레인을 타고 한시간정도를 간 후에 다시 버스로 20여분을 가야하는 길이었지만 새로 처음으로 가는 길이어서 그런지 그다지 지루하거나 힘이 들지는 않았다.

 

 

간간히 닐의 부연 설명과 함께 달리는 트레인 밖에서 브리즈번 시티나 가든시티 인근에서는 보지 못했던 곳을 여행하는 마음으로 즐겼다.

날씨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아주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오전에만 썰물때가 맞아 킹아일랜드로 가는 모래 자갈밭 길이 열리는 신기한 비치였다.

살짝 비가와서 100년이 조금 넘었다는 가장 큰 나무 아래 놀이터에서 나무를 오르며 사진을 찍기도 했고 비가 거치고 뜨거운 햇살이 비쳐 선글라스를 쓰고 신발을 벗어 킹아일랜드까지로의 자갈 밭을 함께 거닐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생태를 느낄 수 있었다.

 

 

 

 

펠리칸들이 많았고 갈매기도 우리가 아는 갈매기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자갈밭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크랩들도 꽤 큼직하고 잘생겼었다.

또 콜롬비아에서 온 다니엘과도 많이 친해졌고 브라질의 호세하고도 꽤 많이 말을 섞었다.

 

 

 

 

 

 

 

 

 

 

 

 

 

 

 

 

다들 착하고 순수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영어로만 통하다보니 그런 인상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같은반의 한국인들 보다는 훨씬 가까워진 듯했다.

물론 폴과 메이 역시도 더 많이 친해져 오후수업을 듣고 스피킹모어를 들은 후에 파머스 마켓을 함께 가기로 했다.

 

 

 

다시 찾은 파머스 마켓에서 폴이 말했던 한국인 룸메이트와도 또 다른 한친구와도 새로이 인사를 나눴다.

새로운 한국인 두 친구와 그렇게 어우러져 파머스마켓을 둘러보았다.

그렇게 파머스 마켓에서 간단히 저녁까지 떼우고 이사갈 곳을 물색하려고 봐뒀던 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메이가 중국인 리셉셔니스트에게 디테일하게 길을 물어봐줘서 교통편을 쉽게 알 수 있었지만 설명을 잘못 이해해서 프랫폼2번으로 가야 할것을 아에 반대편에서 타서 왔던 길을 다시 오는 수난을 겪기도 했고 내리는 곳을 정확히 몰라 두개의 정거장을 지나기도했다.

다와서도 한번 헤매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잘 도착해 본 집은 가든시티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굳이 130번을 타고 들어오지 않아도 될 수 있는 장소이고 가격에 비하면 꽤 위치나 컨디션이 좋았다.

하지만 렌트한 마스터가 학생이어서 그런지 굉장 집안이 전체적으로 지저분했다.

방은 각자 어떻게 쓰는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게 없었지만 교통비와 여러가지 비용부담을 따졌을때는 여기 기숙사보다는 훨씬 낫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이사가기 일주일전에 다시 연락주기로 하고 다시 기숙사로 걸어서왔다.

걸어서 오는 길에 집에 전화해서 아빠 할머니 형 엄마 순으로 통화를 이었다.

역시나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그들의 목소리에 조금씩 목이 잠겼다.

여러가지 근황가 오늘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고 나니 한 20분 정도가 지나는 것 같았다.

잘 지내고 있다는 인사를 끝으로 엄마와 통화를 끝낸후

숙소로 와 고단한 몸을 시원한 물에 샤워한 후 이렇게 컴퓨터를 켜고 일기를 쓴다.

금요일은 레벨업 테스트가 있는 날이어서 한번 경험삼아 보려고 한다.

이번 시험을 통해 어퍼가 되면 좋으련만 1주 좀 지난 뒤 나의 영어 실력이 늘었다고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브리즈번은 공휴일이어서 주말 계획을 잘짜면 꽤 의미있는 금요일부터 4일을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아직 시간여유가 있으니 집은 좀 더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여남은 숙제를 마무리 한뒤 미드 한편을 보고 곤한 몸을 뉘여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2013년 6월 5일,

웰링턴포인트, 킹아일랜드 비치를 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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