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든날, 모든 순간

가치있는 선물, 폴로라이드 사진 한장... (2013.06.06)

반응형

 

한국은 현충일인 오늘로 난 브리즈번에서 2주차를 보낸다.

아주 특별할 것 없는 생활이지만 그나마 즐거움을 주는 것은 역시 학원 수업이 아닌가 싶다.

겨우 2주를 마쳤는데 바로 반이 바뀐다고 한다.

 

 

그래서 닐과는 마지막 수업을 했다.

5주차를 등록한 같은 클레스메이트 메이가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폴로라이드 사진을 찍고 선물로 한장씩 선물했다,

나도 한장을 받았다.

하나는 이를 훤히 드러내고 웃으며 찍었고 하나는 옅은 미소만을 띄었는데 웃는게 더 나아보였다. 메이는 웃는 사진이 더 보기 좋다며 내게는 미소띤 사진만 주었다.

그냥 두번 다 시원하게 웃을걸 그랬다.

 

 

 

꽤나 가치있고 의미있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요즘엔 흔하디 흔하고 잘들 찍는 사진이지만

난 태어나 처음 폴로라이드 사진을 받아보는거라서 개인적으로 더욱 그랬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난 참 외로운 사람인 것 같다....

사실 혼자가 좋아서 스스로 그렇게 만드는 이유도 있지만 가끔씩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뭐 내가 지난 2주간 본 타이완 친구들은 조금 고지식하고 몰려다니는 경향이 좀 있지만 한사람씩 대하면 꽤나 순수하고 정이 많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우선은 내가 아는 폴과 메이의 한해서지만 말이다.

 

 

점심을 카스타드 두개로 떼워서 그런건지 하루종일 힘이 없고 졸립기만 했다.

스피킹모어를 더 듣지 않고 바로 도서관에 와서 한시간 반동안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공부를 하는 척만 하다가 일어나 버렸다.

 

 

 

 

전날 집을 본다고 무리한 탓도 있었겠지만 종일 영 힘이 나질 않아서 우선은 집에 와서 많이 먹었다.

인스턴트 라면에 자장밥에 바나나 땅콩 남은 것까지 모두 싹슬이 하고보니 더욱 움직이기 싫고 자고 싶기만해서 그냥 30여분간 가져온 애니메이션을 좀 보다가 일어나 억지로 운동을 했다.

 

 

줄넘기 몇번에 헐떡이고 걷기 10분에 거의 넉다운 몸이 이상하리만큼 쳐진다.

우선은 오늘은 씻고 내일 다시 힘을 좀 내봐야겠다.

메이와 찍은 사진을 한번 더 보고 자야겠다.

 

2013년 6월 6일,

한국은 현충일, 폴로라이드 사진 한장을 받고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