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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날, 모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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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소일거리를 가지고...(2013.05.28) 이제 5일째. 제법 익숙해진 브리즈번에서의 첫 오전 수업을 듣기 위해 아침일찍 서둘러 나왔다. 전날보다는 한시간 정도 늦게 나왔다. 클래스가 9시 30분 수업이기 때문이다. 30분정도 여유가 있어 컴퓨터 방에서 노트북을 열고 미처 다 올리지 못한 경주 여행기를 포스팅했다. 앞으로 호주 생활기와 여행기까지 올릴 생각에 확실히 소일거리가 있다는 사실은 나의 맘을 편하게 해주었다. 글을 쓰는 일은 잠 즐거운 일이다. 오전반과 오후반의 수강생이 달랐다. 오전엔 한국인이 특히 남학생들만 나를 포함해 한반에 6명인 것을 알았다. 한국말은 여기까지와서 많이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로 수업을 하는 동안엔 통성명도 하지 않고 잘 어울리지도 않았다. 그러다보니 그들과는 거리를 두게 될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업..
ALS 개강 첫날을 보내며... (2013.05.27) 일찍 눈을 떳지만 꽤 졸음이 몰려왔다. 생각보다 몸에 긴장감이 덜한지 잠자리가 편해서 인지 몰라도 잠을 꽤나 잘자는 편이다. 아마도 오히려 적응이 안돼고 피곤해서 잠을 더 푹 자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일찍일어나 준비했다. (또 워낙 아무데서나 잘자고 잘 일어나는 편이다) 보통 9시부터 수업이 시작이라고 들어서 거의 세시간정도 일찍 일어나 준비해서 시리얼과 초코파이를 우유에 말아 먹고 서둘러 나갔다. 아 전날 우유도 한병 더 샀는데 호주 우유가 참 맛있다. 크림이 듬뿍 들어가 달달하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일찍 서둘러 버스정류장에는 20분만에 걸어갔다. 바로 첫날 타고 왔던 111번 버스가 도착을 해 자리에 앉아 학원으로 향했다. 시티의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운 ALS 학원은 처음으로 가보는 것이어서 한참 일..
익숙해진 가든시티... (2013.05.26) 두번째로 브리즈번에서 맞은 아침 역시나 잠을 꽤 많이 자고 일어났다. 전날 그렇게 늦게까지 잠을 못잔 것은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비행의 피로가 많이 쌓였던 모양이다. 아침겸 점심은 그냥 전날 사서 안먹었던 치킨마요 통조림과 컵자장을 먹고 씻었다. 전날 아침보다도 더 게으름을 떨다가 다시 채비를 하고 가든시티까지 한번 더 운동삼아 걸었다. 다니던 길은 익숙해져서 다른길도 시도를 해보고 다니다 보니 꽤나 익숙해진 느낌이었다. 잘 적응할 수 있을 거 같아 나름 뿌듯했다. 조금은 눈에 익은 길들을 돌다가 전날 들은 호주의 맛거리들을 참고삼아 이것 저것 보다가 술안주용 땅콩을 사서 틈날때마다 먹기로 했다. 짭잘한 땅콩은 다른 씹을거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다. 다시 걸어서 숙소 앞을 지나다가 숙소 앞에 있는 버스정류..
브리즈베인 첫 아침... (2013.05.25) 굉장히 늦게 일어났다. 생각보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눈을 떳지만 쉽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간 주말은 정말 잠만 잤었다. 오기전에 스스로 다짐하기를 주말과 주중을 구분하지 않고 일찍일어나 운동하자 했는데 첫날부터 허사가 됐다. 운동은 저녁에 하기로 마음먹었다. 확실히 추워지고 있는 날씨라고 하지만 낮에는 해가 엄청 밝았고 뜨거웠다. 호주는 그런 곳이다. 이제 전날 익숙하지 않은 첫 길에 헤메었던 가든시티(버스정류장)와 유니리조트(기숙사) 사이의 길을 익히기 위해 길을 나섰다. 매장까지 가는 길은 한 블록을 거쳐 가는 길이어서 걸어서 15분에서 20분 정도가 걸리는 길이었는데 한두번 왔다갔다 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이었다. 이정표는 한국만큼 많이 있지는 않지만 길을 찾기 힘들만큼은 아니었다. 내..
브리즈베인에서 첫날밤을 보내며...(2013. 05. 24) 그렇게 도착한 브리즈번. 옆에 앉아 인사만 나눴던 광저우 사는 중국인과는 약간의 인사말만 나누고 헤어졌다. 나서는 공항길에서 주운 1센트.... 다시한번 좋은 조짐이길 바라본다. 비행은 한시간 연착했다. 픽업 담당자가 기다리고 있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엄습하는데 와이파이까지 뜻대로 되지않는 브리즈번 공항. 얼른 돈을 써서 코인을 만들어 공중전화를 이용하러 가려는 찰나에 픽업담당자와 마주쳤다. 애꿏은 리스테린만 사게 됐다. 브리즈번에 와서 첫 지출이었다. 리스테린 그 입만 아픈 구강 세척제... 점심먹고 가글이나 가끔씩 해야겠다. 그렇게 담당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유니리조트로 왔지만 체크인은 두시부터 가능하다고 해서 짐만 맡기고 브리즈번 시티에 있는 유학원 사무실로 갔다. 와이파이도 빵빵했고 외국에 와있..
호주가는 비행기를 타며... (2013.05.23) 새로운 마음이 필요했다. 그만큼 지난 1년은 정말 나태한 나였기에. 1년을 돌아보면 정말 길었고 한심한 스스로가 책망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지나고 보니 이렇게 또 짧게 느껴질 수가 없다. 정말은 정말이다. 오늘은 사실 24일까지의 기록이라고 볼 만큼 긴 하루였다. 물론 아직은 이틀이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다. 이렇게 27년만에 떨어져 살아본다. 생각보다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나는 것을 보니 꽤 힘든 1년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많이 그립다. 첫날부터 일부로 카톡도 자주 보내며 나의 근황을 알렸다. 하지만 내 스스로에게 분명 필요한 일이다. 여전히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나서는 길은 그저 다른 때보다 조금 낯설 뿐 어떤 설렘이나 실감도..
호주에서 보내는 첫번째 편지... (2013.06.01) 브리즈번에 온지 이제야 겨우 일주일이 지나갑니다. 오늘로 두번째 맞는 토요일이네요. 한동안 기숙사 방에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방에서는 인터넷을 못하고 학원이나 도서관을 가서 와이파이가 될 때만 간간히 사용했었는데 드디어 어제 돌아와보니 연결이 되더라구요. 오자마자 이게 안돼서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아직 서툰 영어로 그 덕분에 현지인과 통화도 자주하고 리셉션에 컴플레인을 몇번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몇분 사용도 못하고 다시 인터넷이 먹통이 돼 아직 해결이 잘 안되는 걸 보니 아직 제 영어가 많이 서툴긴 한가봐요. 사용량이 적으면 할 수 있는지 12시가 넘으니 연결이 다시 되었습니다. ( There, Here 로는 잘 통하지 않네요. ) 잘 지내시죠? 한국은 많이 덥나요? 여긴 분명 점점 추워진다고 ..
레이벤 4147 601s 다크그린, 쿠팡에서 저렴이 구매기 곧 해외로 나갈 예정이라 자외선 차단을 위한 인생 첫 선글라스 구매를 했다. 광화문의 동화면세점과 소공동의 롯데면세점도 한번씩 돌았지만 광화문 20% 할인, 소공동 15% 할인이라는 비교 견적만 낼뿐 마음에 드는 선글라스 찾기도 힘들고 어울리는 선글라스 찾기는 더더 힘들었다. 그러다가 나의 각이진 얼굴을 커버해줄만한 레이벤 보잉 클래식형들을 이래저래 보고 있었는데 요 레이벤 3026 시리즈가 눈에 많이 들어왔었다. 출처 http://gongjaksae.tistory.com/8 상당히 이쁘고 큼지막한 유리알이 마음에 많이 들었다. 그런데... 면세점에 함께 간 친구가 자꾸 헌병대 같고 아저씨 같고 그렇다는 통에 친구가 듀퐁 선글라스를 고르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저런 뿔 스타일의 선글라스로 갈아타기로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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