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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는 비행기를 타며... (2013.05.23) 새로운 마음이 필요했다. 그만큼 지난 1년은 정말 나태한 나였기에. 1년을 돌아보면 정말 길었고 한심한 스스로가 책망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지나고 보니 이렇게 또 짧게 느껴질 수가 없다. 정말은 정말이다. 오늘은 사실 24일까지의 기록이라고 볼 만큼 긴 하루였다. 물론 아직은 이틀이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다. 이렇게 27년만에 떨어져 살아본다. 생각보다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나는 것을 보니 꽤 힘든 1년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많이 그립다. 첫날부터 일부로 카톡도 자주 보내며 나의 근황을 알렸다. 하지만 내 스스로에게 분명 필요한 일이다. 여전히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나서는 길은 그저 다른 때보다 조금 낯설 뿐 어떤 설렘이나 실감도..
호주에서 보내는 첫번째 편지... (2013.06.01) 브리즈번에 온지 이제야 겨우 일주일이 지나갑니다. 오늘로 두번째 맞는 토요일이네요. 한동안 기숙사 방에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방에서는 인터넷을 못하고 학원이나 도서관을 가서 와이파이가 될 때만 간간히 사용했었는데 드디어 어제 돌아와보니 연결이 되더라구요. 오자마자 이게 안돼서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아직 서툰 영어로 그 덕분에 현지인과 통화도 자주하고 리셉션에 컴플레인을 몇번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몇분 사용도 못하고 다시 인터넷이 먹통이 돼 아직 해결이 잘 안되는 걸 보니 아직 제 영어가 많이 서툴긴 한가봐요. 사용량이 적으면 할 수 있는지 12시가 넘으니 연결이 다시 되었습니다. ( There, Here 로는 잘 통하지 않네요. ) 잘 지내시죠? 한국은 많이 덥나요? 여긴 분명 점점 추워진다고 ..
[경주 순회 마지막 날, 두번째] 잠시 휴식을 주는 경주의 이상적인 공원 대릉원과 계림 (2012.05.27) 순조롭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날, 걸어다니면서 경주를 활보하면서 황남빵을 기다리는 3시간 동안의 여유를 잘근잘근 씹기 위해 바로 앞에 있는 대릉원으로 갔다. 황남빵 본점 앞 사거리에서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텔레토비 동산 같이 큰 언덕이 바로 설명안해도 다아는 대릉원이다. 말그대로 큰 왕가의 무덤 공원. 대릉원은 천마총이 들어가 전시되어있는데 모두 무덤이다. 신라의 역사적인 유적이자 학술적으로도 기여도가 높은 곳일 테지만 전문가가 아닌 관광하는 입장의 내게는 큰공원이라는 시선으로 만 바라보게 됐다, 여러가지 경주여행에 대한 설명과 곁들여 경주를 알아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내게는 그런 체력이 남아 있지는 않았다. 금방이라도 텔레토비가 튀어나올거 같은 동산들이 모인 공원의 안내도. 주로 아이들과 ..
[경주 순회 마지막 날, 첫번째] 경주의 아이러닉한 두 맛거리 빠른 돼지국밥과 느린 황남빵 (2012.05.27) 생각보다 시작했던 취지(성묘와 경주 하이킹)와는 조금 다르게 먹으러 다니기에 바빴던 여행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성묘나 하이킹 및 트래킹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모두 빠짐없이 했다. 생각보다 경주는 불국사를 제외하고 자전거로 모두 다녀 볼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코스로 이루어졌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경주를 둘러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날좋은 날을 잡아 경주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물론 경주 타워나 큰 관광지도 좋지만 자전거를 이용해 한바퀴를 돌아보기를 바란다. 잘 닦여진 길과 시원시원한 이정표가 여행자들을 편하게 인도한다. 27일, 여행 마지막 날은 빨리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여행 마지막 날이었다. 오후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갈 채비만 하면 된다. 눈을 떴지만 일어나지 않고 책을 들었다..
[경주의 맛과 맛] 경주의 밀면 그리고 감포의 회국수 (2012.05.26) 용산횟집에서 밥을 먹고 길을 나섰는데, 남산에서 용산이라는 지역으로 빠진 길은 이미 경주를 벗어난 길이었다.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갔다. 약 10km는 되는 거리였다. 다른 길로 가보겠다고 나온 길이 고속도로를 통해 가는 바람에 고속도로 아스팔트 길을 10km나 가야 했다. 수건으로 얼굴을 싸매고 다시 내달렸다. 경주하면 역시 모여라 꿈동산 텔레토비에나 나올법한 큰 왕릉이 빠질 수 없다. 그래서 감포 해수욕장을 가기 전에 자전거를 타고 경주에 있는 릉을 모두 최대한 많이 둘러보기로 했다. 오릉과 김유신묘 그리고 대릉원을 빠르게 돌았다. 사진을 도저히 많이 찍을 힘이 나지 않아 거의 찍지 않았다. 새벽부터 움직여서 등산을 하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경주의 근 한바퀴를 달리고보니 거의 넋이 나간 듯했다. 김유..
[경주의 멋과 맛] 남산의 삼릉과 금오봉 그리고 회밥 (2012.05.26) 경주를 제법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경주의 명산이라는 남산을 처음 들어보는 나는 증조할머니댁이라고 매번 1박2일이라는 촉박한 시간으로 할머니 얼굴만 보고 갔기에 경주는 그저 내 머리 속에 내태리 시골마을이 전부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통해 남산을 오르기로 했다. 아침 일찍 채비를 하여 안압지를 지나 날씨가 좋았다. 나의 여행기를 말할 때 한번도 날씨가 좋지 못했다 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날을 잘잡아 다녔던 거 같다. 이렇게 남산이 보이는 이정표대로만 내려가면 된다. 경주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어서 이정표가 참 잘 되어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난 자전거를 타고 움직였다. 남산에는 많은 출입로가 있는데 난 그중 삼릉에서 오르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시내에서 가장..
빨간등대
성묘는 다른 의미의 여행이다. 대전 현충원 방문 그리고 [성심당] (2013.05.19) 호주를 출국 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외할머니도 뵙고 인사를 드리고 현충원에서 외할아버지와 할아버지께 안전을 기원드리는 의미로 18일에 어머니와 오랜만에 대전을 방문했다. 차로 가는 길은 전혀 막히지도 않았고 2시간만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보내고 대전까지 주파했다. 늦은 저녁에 외할머니댁으로 가니 이미 식사를 하신 할머니를 모시고 원래 가려고했던 풍전 삼계탕(대전 유명 맛집)을 갈 수가 없어 눈이 많이 안보이시는 할머니 손을 잡고 가까운 중리동 중앙시장에서 가볍게 국밥을 먹고 집에 와 뉴스를 보고 잠이 들었다. 운전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일찍 잠이 들어 19일 오늘 아침은 일찍 눈을 떴다. 아침부터 부산한 소리에 일어났지만 크게 피로하지는 않았다. 비가 많이 오는 오전 중에 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이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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