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물보관소 (74)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주의 내태 저수지를 지나 나홀로 [증조외할머니 성묘] (2012.05.25) 게스트하우스에서 짐을 풀고 몸을 가볍게 한뒤 내태리로 올라갔다. 물론 오직 자전거로 이동했다. 조금은 경주라는 지역을 좁게만 보기도 했다. 매번 차로 다니던 길인지라 자전거로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사실이다. 경주는 불국사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유적지와 관광지를 자전거 다닐 수 있을 만큼 그리 넓지 않게 코스들이 인접해있다. 도계장삼거리는 시내를 지나 내태 저수지를 향할 때 나오는 익숙한 표지였다. 이를 지나면 동국대를 거점으로 쭉 하천이 이어지는데 시내 안쪽부터 쭉 뻗은 하천이 제법 깨끗하고 크게 조성을 하는 중이었다. 이미 시내 안쪽은 경주 시민들의 조깅코스로 잘 조성이 되어 자전거를 타는 내게도 코스로 안성맞춤이었다. 평생을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셨던 증조할머니는 우연인지 필연.. [경주가는 길] 너무 빠른 KTX보단 조금 느린 새마을 호... 좋은 생각과 자전거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 (2012.05.25) 전날 증조할머니의 제사를 지내고 25일 아침 일찍 일어났다. 마침 함께 동행할 사람이 없어 병원을 가지 못했다는 할머니 말씀에 할머니를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출발하기로 했다. 할머니와 함께 병원에 가 침을 모두 맞으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집으로 모셔와 길을 떠났다. 대전역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했다. 분명 할머니 댁에서 지하철 월평역까지는 얼마 안걸린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걸어 도착했다.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5월의 날씨는 그렇게 걷기에 굉장히 좋은 날씨였다. 그렇게 월평역에서 대전역으로 가기를 30여분정도 10개의 정거장을 거쳐 도착했다. 신경주역과 경주역... 앞에 "신"자가 붙은 신경주역은 왠지 낯설었다. 매번 경주역을 경유했던 터라 신경주역이 아닌 경주역까지의 .. [대전 가는 길] 용인 황재 코다리 냉면을 시작으로...(2012.05.24) 24일, 회사를 다니면서 유일하게 며칠간 휴가시간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연휴를 맞춘 것은 아니었지만 외근하는 날과 연차를 주말과 이어서 써보니 경주의 증조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1년...제사와 성묘를 핑계로 4일간의 여행 여정을 짜보았다. 외근하는 곳은 경기도 용인이었다. 매장을 둘러보고 개선점 등을 보고하는 것이었는데, 여행 일정을 위해 일부러 먼 곳으로 배정 받았다. 날도 조금씩 더워지고 용인으로 온 김에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죽전역 인근의 황재 코다리 냉면집을 찾았다. 일 때문에 처음으로 방문한 용인이었지만 여행을 겸한 방문이라 그런지 제법 기분이 괜찮았다. 버스를 타고 죽전역으로 돌아가 역의 왼편으로 조금 걸음을 옮기며 탄천을 지나니 황재코다리냉면 집을 찾을 수 있었다. 황.. 순천의 오후,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는 순천만, 용산 전망대와 갈대밭 그리고 내일로 마지막 일정 (내일로 7일차_2013.03.06) 순천만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2,000원 중 내일로 500원 할인을 받았다. 그래서 수중에 남은 600원이 나의 전재산이 되었다. 한끼도 제대로 먹지 않고 움직이는 것은 고욕이었지만 정신이 맑고 집중하기에 좋았다. 30,000원을 보내달라고 보낸 문자에 대한 친구의 답장이 기다려졌다. 순천만... 평일의 그곳은 많은 인파가 몰려있지는 않았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았던 이날, 순천만은 2013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처음엔 그냥 큰 공원을 들어서는 듯 평범한 모습이었다. 몇개의 눈에 띄는 조형물 외에는 그다지 볼거리가 있지는 않았다. 생태관과 천문관을 지나자 습지가 나왔다. 생태 습지는 온전히 방문객을 반기고 있었다. 습지를 가로지르는 나무 다리에 많은 사람들이 "용산 전망.. 6박7일간의 내일로 여정 마무리는 자전거를 타고 순천만으로...(내일로 7일차_2013.03.06) 생일이 지나지 않은 만 25세라는 나이를 가진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다녀온 내일로 여행이 드디어 여행기까지 마지막 여정을 포스팅하게 되었다. 게으른 탓에 많이 늦은감이 있지만 한번씩 다녀온 여행들을 이렇게 사진과 함께 정리하고 남기는 것 만큼 여행을 보내는 시간을 소중하고 더값지게 만들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이제 순천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간 내일로 마지막 여정날 7일차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해보자. 넓은 실내를 자랑한 찜질방에서는 사람도 없는 평일인지라 그간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정말 조용하고 아늑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지친 심신을 풀어주고 제법 늦게까지 잠은 깬 채 누운채로 시간을 죽이다가 일어섰다. 9:00 우체국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추어 찜질방을 나섰다. 마지막 날 드디어 통영에서.. 순천의 쉬어가는 내일로 마지막 밤 (내일로 6일차_2013.03.05) 순천에 도착했다. 통영에서의 숨가쁜 저녁을 보내고 버스를 타고 순천에 도착하고 보니 정말 아무 생각없이 ..... 찜질방. 쉬고 싶다. 라는 말만 혼자서 계속 되뇌이고 있었다. 이른 밤, 시내 버스 노선을 물어 물어 올라탔다. 내일로 혜택을 통해 1,000원씩 할인 받았던 찜질방 (왠만큼 큰 찜질방은 시즌에 내일러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목록 중 순천은 두개의 찜질방이 후보에 들어왔다. 하나는 순천역에서 가까웠고 하나는 시내 안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난 시내 안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유는 순천만 하나만 보고 온 순천에서 그래도 뭔가 다른 것을 둘러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시내에 있는 찜질방은 순천의 드라마 촬영장이 한 노선에 있어 경유해서 돌아 가기에 괜찮다는 판단에서 였지만 .. 순천 가기 전 통영 이순신공원에서의 숨가쁜 저녁 (내일로 6일차_2013.03.05) 시티투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그냥 시외버스 터미널로 갈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애초에 가려고 마음 먹었던 이순신 공원이 많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물어보니 걸어서 20~30분이라는 말에 이순신공원을 찾기로 했다. 이왕이면 해넘이시간에 가면 전망도 괜찮을거 같았다. 걸어나가는 길에 있는 중앙시장을 가로 질러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바닷길을 통해 이순신 공원에 갔다. 생각보다는 먼 길이었다. 또 걸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판은 그리 많지 않아 시장을 벗어나 길을 건너는 어르신에게 길을 물어 함께 갔다. 마침 방향이 그쪽이라는 어르신은 친절하게 방향을 잡아주셨다. 이순식 공원은 살짝 언덕에 있어 짐을 메고 올라가기 부담되기도 했지만 마침 해넘이 시간이 가까워지니 정말 붉은 빛의 하늘과 항구의 수평선이 훤히 .. 통영의 하루, 지친 여행객에게 꿀빵같은 시티투어 (내일로 6일차_2013.03.05) 꿀빵과 죽으로 점심을 해결한 나는 시티투어 버스 팀과 함께 다음코스인 세병관을 향했다. 통영이 어떤 곳인지 뭔지도 제대로 모르고 온 내가 너무 한심할 정도로 웅장한 세병관의 자태에 놀란 가슴을 추스렸다. 세병관은 죽기전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에서 남아있는 가장 큰 목조 건축물이다. 현재 공사 중이었다. 통영은 천해의 요새 한산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군사기지였다. 세병관은 삼도의 해군이 모여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뿐아니라 합동 군사훈련으로 우리 수군의 총 중심부였으며 이순신이 약 4년간 지낸 통제사는 왕의 위엄을 경계하게 할정도의 위세가 대단했다고 한다. 일제 침략 당시에는 왜군 조차도 가장 큰 건물이었던 세병관이 아닌 주위의 부속 건물만 철거했다고 한다. 그만큼 목조 건축물로서의..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