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날, 모든 순간 (146)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제 곧 돌아갑니다, 호주에서 쓰는 마지막 편지 (2014. 05. 07) 모처럼만의 황금연휴 잘 보내셨어요? 그간 밴드로 근황을 접하다 보니 3개월만에 마지막 메일을 보내게 되었네요. 그동안 한국에선 너무 큰 인재가 벌어져 종교는 없지만 저도 늘 기도하는 심정으로 관심있게 지켜봤어요, 근데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사고를 바라보는 시각이 본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해석하고 의미부여하는 게 너무 다른 한국인들 모습이 참 답답하기만 했어요. 그래서인지 한동안 페이스북도 보기 싫어지더라구요. 이번 사고를 통해서도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 같아요. 한 잠수사가 그랬다죠, 우리는 요즘 아이들을 학교다 학원이다 종일 가두더니 이제는 바다에 가두고 꺼내주지도 못하는 참 죄 많은 세대라구요. 여기 멜버른이 이민 후보지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긴 하지만 중국인이 상당.. 호주에서의 다섯번째 편지, 멜번으로 왔습니다. (2014.02.07)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까지 100일 남았습니다. 이미 에어아시아 프로모션가격으로 시드니에서 돌아가는 비행기 5월 20일로 예약도 했고 돌아가기전에 애들레이드와 울룰루 관광 10일치 여행까지 예약하고 계획을 모두 짰어요. 사실 남은 삼사개월 어떻게 보낼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세차장에서 땀흘려 번 돈으로 쇼핑하고 시드니, 멜번 등지에서 여행을 하고 나니 더이상 이곳에서 노동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ㅋㅋ 먼저 호주를 갔던 아는 누나가 이만치 남았을 때에 저랑 브리즈번에서 만났었는데 그때 맘(일은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는) 을 격하게 공감하며... 워킹홀리데이 중 홀리데이만 최대한 보내고 가자고 생각하고 2주치 여행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계획을 세웠어요. 요 한달간은 멜번에서 여행을 많이 다녔어.. 호주에서 보내는 네번째 편지, 이제 곧 브리즈번을 떠납니다. (2014.01.07) 안녕하셨어요, 마치 엄청 오랜만에 보내는 메일 같은데 사실 두달도 채 되지 않았네요. 그만큼 지난 2주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어요, 드디어 고대하던 세차일을 지난 28일에 마치자마자 그 다음 날부터 4일동안 시드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세계 5대 불꽃축제라는 말만 듣던 그놈의 불꽃 축제 결국 가서 봤네요. 200만명이 그 12분짜리 불꽃놀이를 보기위해 시드니에 몰렸었다더라구요, 정말 그만큼 사람이 많았어요. 말을 타고 다니며 하버 사이드로 나가는 사람들을 통제하는 경찰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마치 흔한 좀비 영화 속에서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그것과 같았죠 ㅋㅋ 딱 그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구요. 성격상 여의도의 그 흔한 불꽃놀이도 종로의 보신각 종소리도 한번 보러 들으러 가지 않던 인물.. 브리즈번에서 보내는 세번째 안부 편지 (2013.11.16)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나요? 이제는 서울시 브리즈번 구 와 같이 느껴지는 호주에서 보내는 세번째 안부편집니다. 어느덧 이곳에서 일을 한 지도 100일이 되었어요,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마음 먹었던 "딱 100일만 채우자" 에서 계획이 조금 변경돼 올해 말 28일까지하고 세계 5대 불꽃 축제 중 하나라는 시드니에서 열리는 연말 행사를 보려고 여행 계획을 짰습니다. 아침에 눈뜨고 100이라는 숫자를 보게 되니 자연스럽게 컴퓨터 앞에 앉아 '메일이나 보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한달은 적응하기까지 꽤나 힘들여 했던 일인데, 요즘은 차 한 두 대는 아주 우습게 닦아버리는 제 자신을 보며 대견하기도 하면서 매일 저녁마다 집에와 습진 약을 치덕 치덕 바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요즘보고 있는 "꽃보다 할배"를 .. 학원 마지막 날 그리고 마지막 브리즈번 초기 정착 생활기 포스팅 (2013.07.18) 학원에서의 8주 과정을 모두 마쳤다. 이수증을 받으니 이제 학원 생활도 모두 끝이고 학생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끝났다는 생각이 드니 만감이 교차했다. 내일은 학생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드림월드를 친구들과 가기로 했다. 그를 위한 점심으로 햄버거를 함께 만들어 집으로 두개씩 가지고 왔는데 제법 맛이 좋을거 같아 기대가 된다. 드디어 학원에서의 8주를 모두 마치고 이제 잡을 구하는 시점이다. 동시에 처음 계획했던대로 학원 다니며 소일거리 삼았던 호주 브리즈번 정착 초기 생활기 포스팅을 이만 마친다. 이제 진짜 화이팅 하자. 2013년 7월 18일, 초기 호주 브리즈번 정착 생활기를 모두 마치며... 브리즈번 파머스 마켓에서 처음으로 장을 본 날...(2013.07.17) 오늘은 얼마 남지 않은 학원수업을 오후에 과감히 1시간 빠졌다. 이유는 유학원에서 제공하는 값싼 영화티켓을 제공 받기 위해서다.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티켓을 발급받고 스피킹모어 클레스를 참석한 뒤 파머스 마켓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파머스 마켓에서 이것 저것 골라보다가 파프리카와 토마토 그리고 포도 각 한봉지 씩 3봉지를 겨우 2달러에 가져가라는 말에 재빨리 집어서 계산을 했다. 두달만에 처음으로 파머스 마켓에서 과일과 채소를 샀다. 안그래도 집에 있는 초장을 뭘 찍어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파프리카가 눈에 띄어 다행이었다. 또 전날 시티 광장에서 행사로 나눠준 설탕도 있었는데 이를 토마토에 뿌려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몇가지 귀찮은 작업을 해야했지만 파프리카도 맛있었고 과.. 떡볶이 그리고 페어웰...(2013.07.16) 오늘은 유니리조트에 사는 친구의 초대로 떡볶이를 먹기위해 오랜만에 수업을 마치고 유니 리조트로 향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제 제법 친해진 타이완 두 친구와 앞으로 농장으로 떠나는 한국친구 등 6명정도 모여서 떡볶이도 얻어먹고 완전히 손님행세를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덕에 캔 콩과 캔 스파게티도 공짜로 얻어가고 오늘은 아침부터 공짜 음식운이 따라웠던 것 같다. 아침부터 광장에서 바나나와 설탕도 공짜로 나눠주는 것을 받아오기도 했다. 저녁도 맛있는 떡볶이와 밥으로 제공 받고 먹을 복이 있는 날이었다. 필리핀을 다녀온 친구가 각 국가의 화페와 코인을 상에 놓으며 비교해가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역시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화폐가 제일 심플하고 이쁜 것 같았다. 물론 호주 돈이 좀 더 고급스러운 코팅.. 우리집 강아지 뭉치가 보고 싶은 날...(2013.07.15) 오늘은 월요일 아침부터 형이 뭉치 사진을 보내주어 부쩍 뭉치가 보고 싶은 날이었다. 그래서 뭉치한테 편지를 써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지만 뭉치는 보지 못한다. 뭉치야! 하고 부르면 그 시건방진 눈썹을 휘날리며 날 올려다 볼 것 같은데 넌 무더운 한국에 있구나. 뭉치야 여긴 정말 개가 개답게 살기에 좋은 복지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넌 한국에 있구나. 그래도 다행이야. 넌 적어도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깐. 근데 넌 왜 전화를 받질 못하는거니. 왜 수화기를 가져다대면 피해 멍청아. 좀 짖으라고 좀 듣고 싶다고 내가. 보고싶다, 할아버지... 2013년 7월 15일, 유난히도 너가 보고 싶은 날에...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9 다음